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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Oct 27. 2024

글을 쓴다는 것, 나의 오티움이 되길

< 살아갈 힘을 주는 나의 오티움에 관해>

브런치스토리에 세 번째 글을 쓰는데, 쓰면 쓸수록 글 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이번 글을 쓰면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써 보려고 한다.


몇 년 전, 독서모임을 하면서 읽은 책 '오티움'

'오티움(Otium)'은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삶을 재창조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통해 살아갈 힘을 준다.


나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얼음, 땡' 놀이를 한 적이 있다.

놀이를 하다 얼음이 된 나는 다른 친구가 다가와 '땡'을 외쳤을 때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다.


'얼음, 땡' 놀이처럼 인생을 살다 보면 '얼음'인 순간이 나에게도 올 때가 있다. 도저히 내 힘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어떤 길로 가야 할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와서 손을 잡아주기만을 바라며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이럴 때 나에게 '오티움'은 무엇일까?

막상 나의 오티움을 생각해 보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이 나이가 들 때까지 난 나에 대해 이렇게까지 너무 모르고 살았나? 싶을 정도이다.


우리 시대가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는 '나'의 중요성은 커지지만, 정작 나를 채우는 내용물은 빈약하다는 데 있다. 인생의 전반 동안 자신은 잊은 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물속에서 끊임없이 갈퀴질 하는 백조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


글 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글을 쓰는 행위가 나의 오티움이 되길 바라면서 내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오티움으로 삶이 풍요롭게 변화하길 바라며 한단계씩 성장하는 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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