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2장 묵상
2024년 11월 11일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마태복음 22장 묵상
오늘 마태복음 22장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질문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바리새인들은 자연스럽게 “다윗의 자손”이라 대답했지만, 예수님이 원하셨던 대답은 그보다 깊은 의미가 있었다. 예수님은 시편 110편을 인용하시며,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불렀음을 상기시키셨다. 단순히 다윗의 후손이 아닌, 다윗조차도 “주님”라고 부른 메시아의 참된 정체성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계보를 다윗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시작하지만, 누가복음은 이 계보를 더욱 확장해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한다.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으로서 인간의 혈통을 이어받아 오셨지만, 예수님은 단순히 다윗의 후손에 그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신성과 인성을 온전히 갖춘 유일한 분이시다. 마태복음 22장의 이 말씀에서 오늘의 나도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신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요한복음은 이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비추어 준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예수님은 그저 다윗의 계보를 잇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며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 곧 빛으로서 우리에게 오셨다. 예수님은 인간과 하나님의 단절된 관계를 잇는 다리가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과 계획이 담겨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길 원하셨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이 관계가 깨어졌다. 아담의 죄는 모든 인간에게 이어져, 하나님과 멀어지게 했지만, 예수님은 그 분리된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전한 순종을 보여 주시며,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다. 아담의 불순종과 예수님의 순종이 이렇게 선명하게 대비되며, 우리가 뒤틀어 놓은 일을 이렇게 예수님의 희생으로 바로 잡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고 아버지로서 돌보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이 크신 사랑 안에서, 나의 염려와 걱정을 모두 주님께 맡기기로 다짐해 본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주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고 믿는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의 마음이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께서 제 삶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저의 염려와 걱정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