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부터 눈을 사로잡은 가족의 행차가 있었다.
각자의 속도와 간격을 두고 걷고 있는 가족이었다. 앞서가는 부모는 아이들과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걷고 있었고 그 세심한 보호 안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와 간격으로 걷고 있었다.
긴 골목을 지나는 동안 아이들의 발걸음은 경쾌했고 활기찼다. 무엇이 그리도 재미나는지 무척 신나보이기도 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각자의 보폭과 속도로 걸어가는 것'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인데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어렵다.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배운다.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또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