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하는 프니 Dec 10. 2024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나는 수차례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은 그 기적의 순간에 머물러 서서 한 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놓은 것처럼."


2016년 드라마 <도깨비> 4화의 명대사입니다.

도깨비는 파리에 입양당해 가정 폭력을 당하는 한국인 아이를 구해줍니다.

시험 17번 답이 2번이 아니라 4번이라고 알려주면서 말이죠.


오늘 하루 선택이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차곡차곡 쌓여 미래의 언젠가 눈앞에 다가옵니다.


중년이 되면 한 번쯤 아니 수십 번쯤 떠올리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했더라면'

'만일 ~하지 않았다면'

'만약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남빛 물감을 고르게 펴 바르듯 윤기 나는 파란 하늘을 볼 때,

따스한 창가에 커피 한잔을 홀짝이며 고요히 햇빛을 쪼일 때,

목화솜처럼 하얀 구름이 한 방향으로 두둥실 흘러갈 때,

짧은 휴식의 달달함은 자유를 갈망합니다.


오늘 내 나이를 세어보고, 이대로 쭈욱 살아가다 끝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아쉬움과 애틋함과 그리움에 휘청입니다.


들국화의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가사에 나오듯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기를 바라며 변화를 꿈꿉니다.


지금까지 온전히 살아왔다는 건 언젠가 도깨비가 선사한 기적의 순간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삶이 팍팍해지면 마치 '맡겨놓은 것처럼' 기적을 바라기도 합니다.

기적은 결국 노력한 자에게 찾아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처럼 정답이 4번이라고 알려줬지만 그 아이는 '자신의 답은 2번'이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도무지 풀 수 없는 문제였다고.


그때 도깨비가 말합니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