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인간의 마음은 희한하게 정해진 에너지 그릇이 있습니다.
찰랑찰랑 넘칠 정도의 여유와 의지를 갖고 시작했어도 몇 날 며칠 지나면 텅텅 비어버립니다.
얼른 채워야지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해야 한다는 필요와 요구를 끊임없이 보내도 마음 내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먹고사니즘을 위해 직장 다니는 일이야 그릇이 비어있든 넘쳐나든 무조건 해내겠지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라면 쉽사리 마음 잡기 힘듭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오늘만 쉬고 내일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다짐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것'이란 말이 나왔을까요?
누군가는 작심삼일을 계속 반복하라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립니다.
되도록 조금이라도 오늘 분량을 완성하는 게 좋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매번 잘할 수 없습니다.
잘 될 때도 있지만 안될 때도 있습니다.
안될 때는 어떻게 할까요?
버티는 거죠.
잘 되는 때가 올 때까지 꾸준하게 오늘 할 일을 하면서 버팁니다.
안될 때 버텨낸 노력이 잘될 때의 밑거름이 됩니다.
어린이들은 포도송이 그림을 게시판에 붙여둡니다.
잘한 일이 있으면 예쁜 스티커를 붙입니다.
포도송이 한 개를 완성하면 선물이나 큰 칭찬을 받습니다.
어른도 마음속에 포도송이 한 장 갖고 살아갑니다.
알맹이가 30개일 때도 있고 31개일 때도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을 때 포도알이 빽빽하게 다 차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