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선생님
여고생 때 불어 선생님을 좋아했다.
날렵한 은테 안경을 쓰시고 아담한 체구에 흰 피부를 가지신 분이었다.
거기다 누구나 우러러볼 만한 S 출신이라니!
그것 때문에 더 마음이 간 부분도 있었다.
이런, 지금 생각하니 그 당시 나도 세속적인 잣대에 물들어 있었군!
선생님이 좋아서 불어를 좋아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했었다.
학교 밖에서 선생님과 둘이서만 함께 사진을 찍어본 선생님도 유일하게 그 선생님뿐이다.
물론, 남들한테 다 공개되는 장소인 소풍 가서 찍은 것. 그때를 회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