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여는 말
/언젠가 마주앉아 2024년 4월 24일을 회상할 때
함께 꺼내 읽을 수 있는 추억이 되길 바라며.
오빠가 태어난 4월 24일, 오빠의 생일
내가 과연 이 책을 오빠에게 건네는 게 맞는 걸까 몇 번이나 되뇌며 고민을 했다.
오빠의 생일만을 오롯이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과
더 늦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욕심이 대립했다.
나는 서프라이즈가 어렵다.
겁이 나기도 했고, 말을 꺼내고 싶어서 조바심이 난 사람처럼 굴게 된다.
오빠 생일을 준비하기 시작한 건 올해 1월부터였다.
선물로 뭘 사야 하는지, 어떻게 축하파티를 해줄지, 많이 이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 계획이 바뀐 건 3월이었다.
내가 오빠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단 한 사람.
잊지 못할 4월 24일이 되길 바라며, 글자마다 마음을 담는다.
*이용한 사진은 원작가 본인에게 허락을 받고 사용했습니다. (상업 이외 목적으로 사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