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5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느림 글쟁이
Oct 17. 2024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
지금
지금을 깨고 싶지가 않다.
너무 평온하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이 시간.
모든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면서 보내는 이때를 너무 사랑한다.
물론 하기 싫은 걸 해야 하는 때도 있다.
집안일.
그러나 하기 싫으면 좀 미뤄두면 된다.
ㅡㅡ^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
영원히 미룰 수만은 없는 일.
집안일.
차치하고 지금이 너무 좋아서 어떡하면 지금을 연장할 수 있을까가 제일 큰 고민이다.
주위에선 말한다.
"언제 일 할 거야?"
그렇다.
나는 백수다.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왜 돈 벌어?"
"왜긴! 먹고 살려고지."
라는 대답이 바로 돌아온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단순하게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사는지를 보면, 정말 못 먹고, 진짜 못 산다.
"
일이 너무 바빠 점심도 못 먹었어."
"일 하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집 가면 자기 바쁘지 무슨 취미 생활?"
그렇다.
일을 하면
직장 생활을 하든,
자영업을 하든,
사업을 하든,
잘 못 먹고, 잘 못 산다.
물론 일을 하면서도 좀 여유롭게 자유시간이 있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렇게 자유 시간이 주워져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백수인 내가 그들에게 말한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마.
인생 뭐 있어?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지."
"그래도 돈이 있어야지. 목구멍이 포도 청이라고, 돈 벌어야 먹고살지?"
"너 점심도 못 먹었다며?"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알람 시간 맞춰서 일어나는 거다.
백수는 눈이 떠질 때 일어나면 된다.
눈 뜨고도 얼마든지 침대에서 미적미적 거릴 수 있고,
더 좋은 건 원하면 더 자도 된다.
"백수 되면 뭐 할 거야?"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잘 꺼야."
나는 잠을 매일 원하는 만큼 잘 수 있으니 행복하다.
자유는 방종을 낳는다더니 올빼미가 되고,
잠이 잘 안 오는 부작용이 따르나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은 규칙적인 수면을 하고 있다.
일어나면 아점이든 점저든 상관없이 끼니를 해결한다.
거르지 않고, 꼭 챙겨 먹는다.
거를 수가 없는 것이 먹는 게 너무 좋다.
회사 다닐 때 제일 화났던 때가
"오늘 점심시간 단축입니다.
그 시간은 추후 휴식 시간으로 보충할게요."
나는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이다.
식당에 가는 시간, 주문하고 음식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 식사 후 양치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먹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음식이 늦게 나오면
시간에 쫓겨
다 못 먹고 남기고 나와
야 할
때가 제일 안타까웠다.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학교 다닐 때는 방학이 좋았던 게 밤새 책 읽을 수 있으니까~~~~~!
회사 다니면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도 힘들다.
예전 회사에서 근무 중 대기시간 텀이 좀 긴 일이었는데, 그때 책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일이 밀려들 땐 어쩔 수 없이 일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남들은 휴대폰 보는 시간에 책을 볼 수 있는 회사? 별로 없다.
지금은 머리맡에 책 쌓아두고 본다.
너무너무 좋다.
다 좋은데 돈 떨어져 간다.
이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 최대한 아껴 쓰고는 있는데, 언제고 바닥을 보일 테고,
돈을 벌 수는 있을까?
취업이 되기는 할까?
일 안 하고 돈 벌 수는 없나?
나에게 가장 부족한 돈벌이 능력.
노는 게 젤 좋은데
~~
~~!!!
keyword
시간
백수
인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