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인턴작가에서 정식작가되기 프로젝트 2 – 글감 정하기
[전편 줄거리]
3년 전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탈출구를 모색,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는 진정한 자립을 꿈꾸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결심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던 중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지만, 알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글은 쓰지 않다가, “작가의 여정” 전시회에 가게 되었다. 전시회 현장에서 후다닥 브런치스토리 인턴 작가가 된 나에게는 10/27(일)까지 3편의 글을 올리면 브런치스토리 정식작가가 될 수 있다는 대박 미션이 주어진다. 평소 기획력만 활활 불타오르고 실행력이라곤 1도 없던 나, 과연 무사히 기간 안에 3편의 글을 올리고 작가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지....
벌써 두 번째 글이다. 지금 나만 이렇게 뿌듯한 것인가?ㅋㅋ 작가의 여정으로 향하는 첫 발은 이미 내디뎠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해서 꾸준하게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앞으로 글쓰기 근육이라는 것을 조금씩 키워 나가야 할 텐데, 근육을 키운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트레이딩 해야 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오만가지 핑계를 대며 무너지기 딱 좋은 일이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근육 만들기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데 이 작업 역시 만만치 않아서 깊은 고민과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처음 글을 써보는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장르가 어울리는지도 알기 어렵다. 문학 작품을 쓴다는 것은 왠지 전문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넘사벽인 듯하고, 일상을 토대로 나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는 것이 조금 더 무난하고 접근하기 편해 보인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스토리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일상의 깨달음을 통해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째려보면서 표현하는 것이 글이라고 하는데... 하아 좋은 글의 요건을 글로 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정작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해서 꾸준하게 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글을 통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도 알아야 한다.
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나는 작가가 되기로 꿈만 꾸고 1년에 한두 번 간헐적으로 고민만 할 뿐 일기조차 쓰지 않는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이렇게 살다가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겸 나선 브러치스토리 “작가의 여정” 전시회! 나와 같은 평범한 지망생들의 작가의 꿈이 (작심)삼일수에 퐁당 빠져 죽지 않도록 브런치스토리 작가의 여정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이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DAY 1 ~ DAY 30 글감카드였다. 이것은 정말이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나랏말싸미 듕귁에달아~)이 연상되는 신박한 아이템이었다. b대왕(브런치스토리)께서 인턴 작가 사랑으로 내려 주신 30개의 글감 카드로, 나는 조금 더 빠르고 편하게 작가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자신들의 뜻을 쉽게 표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턴 작가들이 많은 것을 알고, b대왕님께서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글감카드를 내려 주셨으니 쉽게 익혀서 날마다 편안하게 쓰고자 노력할 따름이다.
자! 그럼 어떤 카드에 적힌 글감으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 타로카드 뽑는 것도 아닌데 살짝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