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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울 Oct 27. 2024

이곳에 서 있는 나는 지금

지금의 나는 많이 망가졌다.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져있다.


건강은 날이 갈수록 해소되지 않는 피곤으로 하루에 커피 서너 잔으로 간신히 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러면 새벽이 되어 잠이 오지를 않아 이런저런 생각에 밤을 보내고는

다시 학교에 간다.


일은 해치우면 해치울수록 더 넘치는 양으로 되돌아와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작에 들 뒤쳐지는 나 자신을 보며 엄청난 자괴감을 느낀다.

따라잡을 수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우울감은 나를 집어삼키고도 남는다.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만족, 성취, 뿌듯함을 어떻게든 느껴보려 많은 돈을 쓴다.

쓸데없는 것들을 사고, 많이 먹는다.


쓰는 만큼 늘 난 돈이 없어 허덕이고,

먹는 만큼 살이 쪄서 다시 우울해한다.


악순환


나를 빼고는 다 행복하다는 거 같고

다들 좋아 보이고

자신의 일을 잘해 보이고...


아마도 낮아진 자존감을 남에게 상처를 주고 무시하고이기려들며 해소하려 하고 있다.  


2018.05.06.

이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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