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혜 Nov 21. 2024

시골여자엄마 도시남자아빠

 


현재 울 엄마(썬) 시점의 일기 


시골 촌순인 나에게는  시골을 벗어나 도시를 거닐고 다니고 있는 모든 곳이 신기하고, 어리어리해 보이기만 했다.


도시남이 나를 데리고 온 영화관이라는 곳도 내게는 신세계였다.


자신 있게 나를 데려와 보여준 영화제목이

(부시맨)이라는 영화였다.

영화에 부.. 시..... 맨!!!

아무리 멋모르는 나라지만 맹세게 여자와 첫 만남 데이트,

첫 영화인데 부시맨이라니!!!!


옷을 홀딱  벗은 시맨 출몰의 장면으로  나의 눈을 어딜 두어야 할지 어쩔 줄 몰라 난감해하와 달리

연속  

배꼽 빠질 정도로 혼자 웃느라 정신없어 이는 도시남



                       ㅡ씨네 21 이미지 참조 ㅡ



내 평생 잊지 못할 영화제목 만들어준 것에
어이구 고맙다 인간아!!!(마음의 소리)





영화를 다 본 후 영화관리인들에게

나를 인사 시키고 있다.


이 사람들이 누구냐?라는

눈빛신호를 보내자

도시남: 여기는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영화극장이고

분들은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직장동료

시골여자: 네? 극장에서 일하고 있다고요?

도시남:

영사기 돌리는 업무도 하고 있고, 아주 가끔씩은

선배들을 대신해 일수금도 받으러 다니는 일을 하고 있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곳을

자신 있게 데리고 왔었던 도시 남이지만


인사시킨 분들이 조금 전 보고 나온 부시맨영화 영사기 돌린 분들이라 (하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숨고 싶을 만큼 낯 

부끄러워 짐은

나의 몫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도시남은

나보다 폭을 크게 해서 저어 멀리멀리 한참을 앞으로 가버리고 있는 남자

그 사람을 겨우 따라왔나 싶으면 더 멀리 내빼듯

또다시 멀리멀리 가버리고 있는 사람

뛰는 거 절대 아님!!!


한때 육상부선였던 내 걸음도 느릴 편이 아니었다.

그냥 폭이 빠른 편에 속하는

도시남자인  같았다.

연애한번 못해본 순진남인지?
머리에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인지?

바람둥이들 남자보다

단순한 남자 좋은 거겠지?!!!




도시 시골여자 맞선 한 번과  이영화를 보는 데이트 만으로

결혼을 하고 살고 있는 현재 나의 부모님의 결혼야기

그리고 현재 울 엄마 시점의 일기 중 한 부분을 공개해 보았다.



작가의 이전글 공감글 | 굳은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