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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치옹 Nov 05. 2024

10. [공격보다 방어를 먼저 배울 것]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답이 정해져 있는 배팅이라 판단하여 과감히 진행한 투자가 항상 유린당하기 일쑤다.


물론, 주식시장 중심에는 경제이론과 그에 기반한 논리들이 있지만, 인간의 심리가 관여하는 한 자산의 적절한 가치에 가격이 머무르는 시간은 아주 짧다.


따라서, 내가 공부를 통해서 어떤 자산의 적정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도 시황이 맞지 않고 시장의 심리와 내 투자방향이 맞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는 손실을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가치에 수렴하겠지만 그 장기가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 또 그 과정이 길어질수록 내 투자이론을 의심하며 포기할 확률도 높을 것이다. 


명심하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항상 내 자산을 빼앗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주식시장이고 나는 살아남기 위해 실력이 쌓이기 전까지는 최대한 내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실력이 쌓이면 단기적으로 자산가격이 떨어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을 익히기 전에 낙법을 배우고 가드를 올려야 한다


내가 100%라고 확신하는 투자자산이 있어도 모든 자금을 집중하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


확률상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 비대칭적인 투자를 오랜 시간 반복하면 대수의 법칙에 따라 평균적으로 자산은 증식이 된다.


하지만, 모 아니면 도방식의 몰빵 투자는 큰 수익을 얻거나 실패하는 양극단의 경우의 수가 존재하며, 만일 시장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내 의견은 항상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그리고 그럴 확률이 높다.) 항상 내가 투자하고 싶은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최소한의 현금비중도 포함된다.)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 좋다.


내 경험상 남겨두고 싶지 않았던 현금이나 다른 투자자산이 포트폴리오의 목숨줄이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그만큼 시장에 대한 내 뷰는 개똥이었다. 그럼에도 살아남았다.)


그래서 나는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방식의 투자를 항상 핵심으로 여긴다.


투자하기 전 자산군별로 내 에 따라 비중(주식얼마 채권얼마 현금 얼마 등등)을 정하고, 각 자산군 내의 세부 자산을 선택하고 당장의 가치 유무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보유한다.


나의 뷰를 바탕으로 한 타이밍 전략에 따라 비중 조절과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금의 확장 및 축소는 존재하지만 하나의 자산군에 절대로 모든 자금을 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서 내 의견이 맞았고 수익이 크게 난다면 좋은 것이고, 만약, 내 생각이 틀렸다면 조금 덜 타격을 받고 공부한셈 치고 다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이 맞는데 시황이 안 좋게 흘러가 단기적으로 하락했다 판단한다면 리밸런싱을 통해서 더 좋은 가격에 떨어진 자산의 추가매수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습관은 투자금액이 적을 때부터 들이는 게 좋다.


처음에 몰빵으로 돈을 벌어본 습관이 생기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잘못된 방향으로 뇌가 도파민에 절여지기 전에 내 자산을 지키는 방어법을 먼저 숙지하는 게 좋다.


물론, 내가  당장 내일 큰돈이 없으면 죽는 경우라면 카지노에서 도박한다 생각하고 홀짝으로 단 한 번의 몰빵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이길 확률이 가장 높다.


위와 같은 특수 케이스가 아니고 수입이 있고 오래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방어법을 먼저 배우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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