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화목하게 어울림

by 취하다

화합이라는 말이 서로 뜻이 맞아 합해지는 거래요

전 우리 집이 화목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근데 우리 집은 어딘가에 금이 가고 있었죠.


모두가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다 자기얘기하기 바빴거든요

그러다 보니 서로 마음이 힘든 건 몰랐던 것 같아요.


그걸 알게 된 건 30살이 가까워지던 어느 날

일이 고되고 지쳐가던 날이었어요.

나는 행복하지 않았고 더 이상 버틸 힘이

남지 않았던 날이었어요.


30년 넘게 교대근무를 하신 아버지에게

위로와 해결책을 듣고 싶었어요.

아버지를 찾아가 나는 왜 이렇게 힘들어요

이렇게는 살아가는 게 맞는 건가요?


"아버지는 어떻게 30년이나 하신 거예요?

저는 지난 3년이 너무 힘들기만 한데요"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해주셨어요.

"너희를 지키기 위해서 버텼지 그래서

30년을 할 수 있었지"

그 후로도 아버지는 13년을 더 다니시고

43년을 근속하시고 퇴임하셨어요.


"아들아 아버지는 널 지키는 사람이야

다시 아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찾아보자"


아버지는 그날의 날 알아봐 주시고 지켜주셨다.

그날 이후가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 가족이 되었던 순간이었다.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나는 알아봐 주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아봐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최근 '와일드 로봇'에서 이런 대사가

크게 와닿았어요

그 대사는 이랬어요


'내 결핍 때문에, 나는 평생 이렇게 그 결핍된 걸 찾으며 살아가겠구나.'

아 내가 지나온 날들이 나의 결핍을 찾으며 살아가고 있구나

나는 그 결핍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감정들을 보살피고 알아가고 있었구나.


그러던 날 아버지가 결핍을 채워주신 그날.

나도 이제는 아버지의 결핍을 알아보려

찾아가고 있구나.


마음을 지켜가고 있구나.

그래서 아버지랑 대화가 계속되고 있구나

서로의 마음을 지켜가기 위해서


지난 주말 아버지와 대화가 여운이 깊게 남는다.

"아들. 가끔 이렇게 아버지의 고민도 들어주고, 같이 생각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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