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아라 Nov 11. 2024

안 좋은 일 이후엔 좋은 일이 기다려

좋은 일 이후에도 쭉 좋은 기운이 이어질거야 :)

상쾌했던 하루를 보낸 다음날 내심 기대를 했었다.

이제부터 쭉 좋은 날이 오려나 보다고


어릴 적부터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날 땐 앞으로 좋은 날이 열리나 보다 생각하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때도 이제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그러나 하고 훌훌 털어버리려 노력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맞이한 날은 기대와 달리 원래의 평소 같은 우당탕탕 출근길이었다.

그날은 남편이 일찍 출근을 해야해서 내가 등원담당을 맡아야했다.

호두는 짜증내며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한참동안 울었고, 옷을 입자하면 싫다, 벗자해도 싫다 하는 청개구리였다.

겨우 달래고 달래서 손에 먹을 걸 하나 쥐어주고 급히 단지내 어린이집으로 향하는데 급한 마음에 앞서 가서 커브길에서 눈에서 사라진 나를 보고 울음이 다시 터졌다.

울다 멈추다 반복하며 도착한 어린이집 앞에선 심지어 오열을 시작했다.

이미 시간은 지각이 확정이었고 달랠 여유도 없이 우는 호두를 떼놓고 따릉이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런데 연이어 사건이 터졌다.

밀폐가 되지 않는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온 탓에 자전거 바구니 속의 텀블러가 넘어지면서 개시한지 이틀된 내 소중한 노트북 가방끈에 내용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급히 가방끈을 한쪽으로 치우고 텀블러를 다시 고정해 세우고 부지런히 달려 회사 앞에 도착했다.

따릉이 안내 표지와 거리가 있는 곳에 자전거를 반납하려했더니 반납이 아닌 임시장금 처리가 되었고,그 순간 텀블러의 모든 내용물이 쏟아지며 옷과 신발 곳곳에 튀었다.


하하..


이때 부터는 앞으로 펼쳐질 하루가 조금 불안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을 지키지 못해서 그런거 일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출근을 했다.


다운되어 있으면 계속해서 기운이 이어질 것 같아 평정심을 유지하려 심호흡을 몇번 하며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난 후 반전으로 남은 하루에 좋은 소식들을 몇가지 듣게되었다.


첫번째는 참여했던 이벤트에 당첨되어 모조핀 작가님의 2025년 다이어리를 받게 된 것이다.

2025년은 기록을 잘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던 시기에 과거에 사랑스러움에 반했던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기억을 글로 남겨두었고 생각난 김에 작가님을 팔로우 했다.

근데 운명처럼 다이어리 이벤트 소식을 만나게 되었고 가볍게 참여했는데 적잖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것...! 무려 룰렛 추첨이었다.


두번째는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보내주신다는 소식과 동시에 마케팅으로 활용할 인터뷰 참여 요청이 온 것이다.

호두가 생기면서 이전보다 건강에 진심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도 집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꼭 참여하고싶었다.아직 인터뷰 질문은 받기 전이지만 그런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은 가계부 서적 구매 후기 이벤트에서도 당첨되었다는 소식이다.

함께 가계부 챌린지 단톡방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보고 너무 잘 되었다며 나도 축하메시지를 보내는데 합류했는데 인스타를 열어보니 나에게도 디엠이 와있었다..!

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당첨될 줄 몰랐는데 당첨이 되어서 우리집 살림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ㅋㅋ






정말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경험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반전 가득한 하루였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앞으로도 좋은 날이 열릴거야’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이제부턴 좋은 일이 일어날거야’ 라고 생각하기


이벤트를 참여해야 당첨도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