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끊은 지 꽤 됐다.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6호선 라인에서 본 문구 때문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50초, 계단을 타면 25초.”
이걸 본 순간 머릿속에서 외쳤다.
“뭐야? 그럼 계단이 훨 이득이네!”
그때부터 계단과 나는 베프가 됐다.
두 계단씩 껑충껑충 오르다 보니, 허벅지와 엉덩이는 탄탄해지고,
체력은 레벨업! 이제는 가뿐하게 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좋은 점 또 있다.
굳이 빈자리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고,
서 있어도 자세가 꼿꼿~! 완전 자신감 뿜뿜이다.
작은 선택이 이렇게 유쾌한 변화를 줄 줄이야.
계단, 생각보다 괜찮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