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00미터

by 로즈릴리





영화 / 100미터

국가 / 일본

개봉 / 2025. 10. 8 (상영중)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관람했다.

한 편은 한국영화 '연의 편지' 한 편은 일본 영화 '100 미터'

이틀을 텀으로 관람하다보니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참 상대적으로 느껴졌는데 비교하는 감상평으로 포스트를 쓰고자 했으나 그냥 오늘은 일단 100미터에 관한 영화관람 평을 작성하고자 한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달리기 선수 주인공 '토가시'와 '코미야'의 소년 시절을 그린다.

호기심과 설렘,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스토리 중심으로 풀어낸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심오한 대사와 탄탄한 스토리 중심 플롯의 빠른 전개를 통하여

관객들에게 깊이 호흡하며 생각할 틈을 던져 준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한 배경효과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자연배경도 오히려 흑백 처리가 많고 나뭇잎이나 빗방울 표현도 섬세하지 않은 듯 무심한 듯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장면마다 과도하게 삽입하는 사운드 효과음이 전혀 없다.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눈망울도 요즘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특수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듯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낡은 기법을 일부러 도입한 듯 넘나 사실적이어서

이쁘고 맑고 아름답다기보다는 인상이 무서울 정도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이기때문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살리면서도

배경이나 소리의 효과 없이

정말 스토리와 플롯의 전개 대사의 심오함으로 승부한다.

그런 면에 관객들이 빠져들게 한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 적어두고 싶었지만 빠르게 지나가버려서 나의 기억으로 되살리지 못하지만,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는 여운을 남겨 언젠가 안방극장으로 100미터 필름이 들어오면

다시 한번 재관람하고 싶은 영화다.



상대의 승리와 자신이 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항상 두렵다.


타인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기고 하고

자신의 미래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목표를 정하고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청소년 시절 내면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상대의 승리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지는 것,

상대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지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러 넘어지는 것,

이러한 행동은 타인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입힌다.

이러한 행동들은 얼마나 경쟁시스템에 익숙한 사회인지를 보여준다.


마흔 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앞으로 나가야 할 목표가 있고 다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은퇴 선언에 이르기까지

내면의 성장과 실패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 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음악과 함께 막이 내려 와도

자리에 좀 더 오래 남아 있고 싶은 여운을 주는 영화였다.


역시 '일본 애니'구나! 세계적으로 왜 일본 애니메이션이 찬사를 받는지 좀 알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쩔수가 없다/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