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옛날 사진을 보면 촌스럽다.
나의 그 옛날 삶도 촌스러웠다.
그 빛바랜 사진을 보니 고색창연(古色蒼然)의 순간도 있었겠지만
어떤 증거는 태우고 싶은 순간도 있었으리라.
그 또한 모두 나의 흔적인 것이다.
그 어느 경우도 나 인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나를 바꾸기보다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 지금
나 자신이 누구 인지
, 나 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나이 이순 (耳順) 넘게 살아보니 지혜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다.
공자(孔子) 말씀에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란 말이 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여도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아!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