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통날

천사들의 놀이터

by 가령



오늘은 네가 떠난 지

8년이 되는 날


매년 오늘을 기억해 주는

알람이 아니었다면

나는 오늘을 알아차렸을까


엄마의 보통날이 시작되었다 아가





우리 아가

섭섭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야


그래도 오늘 하루는

오롯이 너를 기억하고 웃는 날이 될 거야

너를 기억하며 슬퍼하지 않을 거야


네가 하늘로 가던 날에는 비가 많이 왔어


그때는 그 비가

너를 보내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문득

아기 천사가 길을 잃지 않게

하늘에서 보내준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몽실몽실 정말 예쁘다

다행이야


구름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뛰어놀고 있을까?

아니면 벌써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었을까?


기왕이면 나무뿌리가 되어 오래오래 살았으면




아가

나의 첫 아가

나의 보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의 보통날을 응원해 줘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