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잘난척하며 친구들을 무시하는 아이를 된통 골탕 먹이는] 동화를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기에 읽어줬다.
동화를 읽고 나서 "너네는 이런 친구를 골탕 먹이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너무했다', '다른 친구들을 무시했기 때문에 괜찮다', '그래도 똑같이 하면 안 된다' 등의 재잘거림이 한창일 때,
한 아이가 "걔는 자랑을 하고 싶은 거니 그냥 '잘한다~, 멋져~'하고 칭찬해 줘요"라고 말했다.
나와 아이들은 재잘거림을 멈췄다.
잠시간의 정적을 깨고 그 아이는 다시 말했다.
"그리고 천천히 멀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