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로 시작된 상상
사랑으로 시작하여 미움으로 끝나는 경우 항상 더 미련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아프고 괴롭다. 그리고 그 미련을 갖고 있는 자가 상상력도 감성도 풍부하면 어떻게 될까.. 오해가 생기고 실망이 생기고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그를 괴롭게 할 것이다. 한 남자의 얘기다. 그는 한순간을 사랑하다 한순간에 사랑을 잃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연애를 하였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실망도 서로 많이 하였지만 사랑이라는 보호막이 그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하지만 끝을 보고 나서 마지막에 서로가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여자는 마음을 정리하여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였고 이기적이었다. 남자는 미련함과 미안함이 그녀에게 질투와 짜증으로 가다 질척거림에 달콤했다. 그리고 추후 그건 남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스트르레스로 왔다. 누군가는 그 둘에 있어 끝나사이니깐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한다. 끝낸 사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 둘에게 있어 처음으로 끝내고 정리한 여자 쪽이기에 남자가 어안이 벙벙할 수도 있다. 하루 이틀 더 지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남자와 여자 각자의 생활을 하던 중 점심에 남자가 카페에서 일을 보러 가는데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 밖을 보면서 메뉴를 기다리던 남자… 자신이 친하다고 생각한 지인을 목격한다. 자신 쪽으로 걷고 있던 지인을 통해 손을 흔드며 인사하는 그때 그녀가 지나간다. 그녀와의 추억으로 인해 모든 공간에서 피해 다녔던 남자가 목격한 모습이 하필 남자의 지인과 급격히 친해지고 있는 그녀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지인은 남자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던 게 아니라 그녀한테 한 것이었고 남자는 그렇게 그녀와 걷고 있던 모습을 보며 모든 걸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지인에게 말을 걸며 남자는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말을 한다. 힘들고 짜증 나고 실망이고 밉고 슬프고 아프다. 부정을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하고 나서 평소같이 지내는 남자는 자신을 바라보며 이렇게 한심하고 안쓰럽기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어느덧 그 순간에 여자와 남자는 헤어진 지 두 달이 다되어 가고 있다. 그 남자는 내가 보기엔 온갖 부정적인 말을 하면서도 그녀를 그리워하는 거 같다. 그리고 남자의 상상력은 남자에게 있어 절대 도움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남자는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오해가 사실이 되기를 바라지 않고 오해를 오해가 아니라고 듣고 싶은 남자지만 들을 수도 없는 현실에 부딪혀서 수족관에 물을 채우고 본인이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있다. 이제는 답답함에 나와 좋은 공기를 맡아야 하지 않을까. 여자 쪽이 잘 지내는 거 같은데 제발 상상에 더 괴로워 말고 잘 지면 안 될지… 응원하고 싶다.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당신은 사랑받을 사람이다. 제발 편안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