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 햇살

by 또잉

햇살은 날 찌른다

난 눈을 감아보지만
그마저도 비집고 날 찌른다

손으로도 눈을 가려보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너는 남아있다

몸을 웅크려도 보고,
그늘 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지만

넌 어떻게든 날 쿡쿡 찌른다

아야

땀 한 방울 흘려보아도
너는 꿈쩍도 않는다

햇살은 날 보듬는 척
가시를 내민다

꾹꾹
오늘도 땀 한 방울을 감춰본다

작가의 이전글시(1).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