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하기

나는 다능인일까? #1 

SNS에서 잠수 중이었던 어느 날

1개의 릴스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다

'' 헤맨 만큼 내 땅이라고 생각해요 ''

헤맨 만큼 내 땅이라고?

헤맨 시간은 누가 보상해 주는 건데?

그 시간에 1가지를 더 깊게 했으면 

실패도 안 해도 되고

성과도 있고 내 가치도 올라가는 거 아니야?

영상을 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인간이 화가 나거나 , 열등감을 느끼는 지점이

본인에게 부족한 것이 상대방에게 보일 때다 

그렇다 , 나는 헤매고 싶지 않던 사람이고 

게으른 사람이면서 완벽을 추구하고 

지속성은 전혀 없어서

매번 다시 해야 하고 성과도 없는 사람에 가깝다 

일단 질러보자! 작심 3일! 용두사미 

이 3가지 키워드가 

나를 표현하는 것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내가 싫어하는 모습이다 

성과가 나오거나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 짜잔 '' 효과를 누리고 싶어 했다 

사람들이 나를 칭찬해 주는 게 좋고

사람들이 나를 가치 있다고 보는 게 좋고

사람들이 나를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는 게 좋아

내 머리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가득 차있다

물론 지금도 사람들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인정하기로 했다 

아직도 인정하려고 노력 중이고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생각의 전환이 된 예시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과거 ) 

나는 ~~를 못해 ---> 잘하는 모습이 될 때까지 

아무한테도 안 보여줄 거야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해야지 보여줄 만하지 

현재 ) 

나는~~를 못해 ---> 배우면 되지 , 

시간을 쓰거나 돈을 쓰면 결국 되더라 

10점 중에 2점이라도 한 게 어디야 , 

원래 0점이었잖아 

남들은 그전에 5점을 만들어두었으니까 

조금만 해도 성과가 크겠지 

아니면 재능이 있던가 , 

나는 그냥 할 수 있다는 게 재밌어 

26년 가까이 과거처럼 살다가 

최근 6개월 동안 다양한 도전을 하며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넓고 얕은 경험을 추구하고 있는 나 

그래서 누구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고 있다 

가끔은 성과 있는 사람들을 보며 

'' 아 나도 오래 해야 하는데 '' 생각이 들지만 

빠르게 시도하고 , 실패하기로 한건 

내 선택이었으니까

나를 좀 더 믿어보기로 했다 

헤맨 만큼 내 땅임을 알고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