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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동산 Nov 12. 2024

어디까지 가니

연이의 시. 풍경드로잉





붉게 물든 너의 작은 입술이 


가을 단풍잎처럼 어여쁘다




가느다란 손마디는 벽을 안고 


어디까지 뻗어가는지 




붉은 잎 펼쳐 하늘 향해 


끊임없이 기어오르는 너를 (담쟁이)




가을바람 살랑이는 차 안에 앉아 


바라본다




너를 따라 올라가는 


나의 고정된 시선




가슴 깊이 맺힌 그리움이


흐르는 눈물이 되어




네가 가는 그 길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방음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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