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드로잉. 짧은 글
결혼 시즌이 돌아온 듯
주마다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부모님들의 결혼사진부터
자란 과정이 담긴 사진들과 사랑하는
이와 만나 행복한 시간들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온다.
사진 속 복고풍 머리는 시대를 속일 수가 없다
손뼉 치며 웃고 있는 노 자매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ㅇㅇ 자매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자매님들 결혼할 때마다 순백을 상징하는
하얀 면사포를 머리에 씌어주시던 그 모습이..
그때만 해도 젊으셨는데..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말이
바라보는 노자매님들의 모습에서 느껴진다.
머리는 백발, 걸음걸이는 뒷둥. 날씬하고 곧은 허리는
어디인지.. 잠시 회상해 봅니다
내가 나이를 먹었군
자매님의 꽃다운 20대가 보고 싶었다.
자매님과 형제님의 20대 모습을 그려 선물하였다.
소녀처럼 해맑은 자매님의 전화가 울리고 소녀 같은
들뜬 목소리가 친구와 대화하듯 행복했다.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형제님과 만나기 전모습으로
향하며 재잘재잘 그땐 이랬어..
행복 가득 찬 모습이
들려오는 전화기로 충분히 느껴지는 오후
짧은 글을 써봅니다.
(1972년도 어여쁜 자매님 모습)
(1967년 교직 초년 형제님 모습, 카리스마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