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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작가 Nov 08. 2024

드디어 첫 캠핑 in Ceder KOA

첫 캠핑 성공~!!

어젯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라스베가스를 떠나 첫 캠핑을 시작하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에 있을 때 우리는 캠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채 캠핑 도구들을 중고로 구입했고 무작정 떠나려고 했었다. 그랬더니 우리 교회 문집사님께서 그렇게 가면 절대로 안 된다며 출국 이틀 전에 근처에 캠핑장을 예약하셨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휴가를 내셔서 하룻밤을 함께 예행 연습을 해주셨다 ㅠ.ㅠ

'그 때의 기억을 잘 살려 첫 캠핑의 스타트를 무사히 해내야 할텐데...'


자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편안해 보여 사진을 찍으려는데 둘째가 그 사이 잠에서 깼다.

첫 날부터 어리버리한 아빠 엄마 덕분에 사실 아이들도 마음 고생이 좀 있었을텐데 고맙게도 잘 따라와 주고 있었다. 

'호텔의 침대를 마음껏 누려라~ 앞으로는 흙바닥이 너희들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야! ㅋㅋㅋ'


가는 길에 피자 가게에 들러 배를 채우고 다시 달리기 시작~!!

처음 맛보는 미쿡 피자 기대를 잔뜩 하며 한 입 베었는데...


윽!! 넘....흐 짜다 ㅠㅠㅠㅠ


< 장 좀 보고 가실게요~ >

고기를 구울 불판도 구입하고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먹을 것을 담더니만 100불이 우습게 결재되었다. -,-;;


.... 아껴야 하느니라 ....


< KOA Ceder 캠핑장 - 40불 >

4시간 정도 달렸을까?(한국에선 꽤나 먼 거리인데 미국에서는 기본...)

미국은 엄청난 땅덩어리 때문에 달리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드디어 첫 캠핑장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잘 때만 해도 90불이었는데 캠핑장에 오니 일단 숙박비가 절반으로 확~ 줄었다 ㅎㅎ

어설프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텐트를 치고 기념으로 미리 준비해 온 현수막을 들고 사진 한 장 찍었다.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듯하다. 

며칠 간 맘고생하고 긴장했던 마음이 좀 풀려 뭔가 모를 안도감과 감동도 밀려오고 ㅠ.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평안해보여서 감사했다. 


< 여행하며 아이들에게 이쁨 촘촘히 받은 해먹 ^^ >
< 울 딸도 감동의 순간을 남기고 싶었나부다 ^^ >
< 엄마의 속마음은 이 아이들을 가두고 싶었던 걸까요 ㅋㅋㅋ >

오늘도 역시나 삼남매는 수영장을 누볐다. 

사실 오늘 아침에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에도 수영을 하고 왔다는... -,-;;


첫 캠핑의 감동을 품고(사실 배고프니 그 감동도 재빨리 사라짐 ㅋㅋ) 저녁 준비를 했다. 

마켓에서 사온 고기와 소시지를 구워 저녁을 해결했다. 


< 아니, 고기에서도 꿀맛이 나나요... >

이렇게 해서 진가네 첫 캠핑은 성공적이었다!!

문집사님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

앞으로 계속 이어질 캠핑도 기대하며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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