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초반부터 쓰나미를 맞는 건가...;;
아침에 일어나 서둘러 짐을 챙겨 나왔다.
그리고 한~참 뒤 신랑이.....
카드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
거기에 체크카드 2개랑 한국 신분증... 등이 들어 있는데 그걸 잃어버리다니...!!
이제 남은 카드는 딱 한 개 뿐이다.
일단 어제 묵었던 호텔에 전화해보니 청소할 때 없었다고 한다.
서둘러 한국에 전화해 카드 정지부터 시키고 놀란 가슴 쓸어내리는데 한참이 걸렸다.
그리고 앞으로 달랑 카드 한 개 가지고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나 막막함이 몰려왔다... ㅠ.ㅠ
어제 밤에 신랑이 렌트카 때문에 가방 메고 허둥지둥 나갔는데 아마 그 때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애써 괜찮은 척 했지만 속은 하나도 괜찮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째... 오늘 할 일은 해야지...'
오늘은 Hertz에 가서 진짜로 자동차를 렌트해야 한다.
어제 직원한테 오늘 오겠다고 했는데 혹시나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빌려갔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하면서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우릴 기다려주고 있었다.
캠핑짐이 많아 큰 차로 빌려야 할 것 같아서 도요타 7인승으로 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자동차가 여행하면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었으니까 ㅎㅎ)
2달간 렌트하는데 4,200불(저기... 근데 우리 사기 당한 거 아니죠...오...???)
영어로 보험이랑 이것저것 설명하는데 영혼은 이미 가출한 상태... -,-;;
이제 이 차를 가지고 2달 동안은 거리 제한 없이 자유롭게 어디든 달릴 수 있다! 야호~~~
그리고 At&t에 가서 드디어 차량용 충전지도 구입했다.
어제 이거 없어서 고생한 거 생각하면 아흥...;;
어제의 긴장도 풀겸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 곳 Super8 수영장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다시 찾아가 하루 더 묵으며 쉬기로 했다.
갑자기 대평화가 찾아온 듯했고 낮잠도 자면서 아주 푸~욱 쉬었다.
내일을 위해 밀린 빨래도 좀 하고 여행책도 보면서 충전의 시간을 가졌더니 긴장감과 피로가 동시에 풀리는 것 같아 오늘의 휴식은 정말 꿀맛과도 같았다.
'그나저나 카드는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