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상한 짧은 소설
내 친구 A는 누나가 있다.
내가 알기로 그 친구 누나가 그 친구집에서 같이 산 이유가 1년 전에 그 친구 누나가 그 친구집에 놀러 와서 집이 좋다고 해서 원래 집에서 그 친구집으로 이사를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친구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내 초등학교 동창이자, 중학교 동창이었다. 무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같은 반에서 생활했고, 심지어 하루는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정말 좋아했던 친구다. 그런데 그 친구 누나가 오면서 그 친구가 이상하게 변했다.
일단 그 친구는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 친구 누나가 오면서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성격이 아예 바뀌어 버렸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원래 욕을 안 하던 친구인데 누나가 오면서부터 욕을 엄청 많이 하기 시작했다. 왜 욕을 하고, 나누지를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나는 아래와 같이 결론지었다.
욕심 때문에
그래서 나는 그 친구의 동의를 받아서 그 친구집으로 놀러 갔다.
놀러 갔더니, 내 친구와 친구 누나는 아는 척도 안 했다. 왜 서로 아는 척을 안 하는지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난, 누나가 싫어"였다. 대놓고 왜 싫은지 물어보기에는 좀 그래서 친구에게 카페에서 복숭아 아이스티를 사주고, 카페 의자에 앉아서 "너는 왜 누나가 싫어? 그 이유를 좀 알려줄래?"라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친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일단 누나의 존재가 너무 싫어."라고 친구가 답했다. 너무 애매모호한 답변이라 나는 더 자세하게 물었다. "왜 누나의 존재가 싫은 지 알 수 있을까?" 내가 물었다. "일단 나는 누나가 자꾸 고양이를 매달 한 마리씩 데리고 오는 것이 너무 싫어. 그리고 누나가 자꾸 휴대폰 요금을 안내서 매달 어떤 아저씨가 찾아와서 돈 내라고 독촉해."라고 답했다. 나는 그 친구가 그 친구 누나의 단점만 보게 된 계기를 곰곰이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머릿속에 갑자기 아래 문구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비용
'비용' 때문 같았다. 내가 알기로 그 친구네 집은 원래 고양이를 키우는 집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친구 누나가 오면서 고양이 5마리를 키우고, 그 이후 한 두 달에 한 번씩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현재 7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저번에 친구 어머니가 흘리듯 하던 말이 기억이 났다. "아휴~ 나도 몰라... 그 딸이 정말 말을 안 들어... 휴~ 지금 내 딸이 돈이 없어서 고양이 키우는 비용을 우리가 대고 있는데 한 달에 75만 원이 나가.. 아휴~ 얼른 쫓아내던지 해야지..."라고 내 친구 어머니 깨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너는 돈 없는 누나가 자꾸 고양이를 가져와서 누나가 싫은 거니?" 친구가 답했다. "응, 잘 알고 있네." 나는 내 친구와 친구 누나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물었다. "나도 참 힘들었을 때가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잘 극복했어. 혹시 너희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친구가 답했다. "응. 그래 전화해 볼게" 친구가 친구 누나와 전화를 하는 듯했다. 나는 친구 누나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했다. 나와 친구가 대화를 가볍게 나누고 있던 시점에 저기서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멍해 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알고 보니 신용불량자였던 것이었다. 신용불량자니 나는 별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친구 누나의 일정 상 친구 누나는 먼저 집으로 갔고, 나와 친구도 나와서 헤어졌다. 나는 친구를 만나면서 친구에 고민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나도 방심을 할 수는 없었다. 나 또한 그렇게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 친구와 친구 누나를 만나면서 내가 배려심을 길러서 마음이 큰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