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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인사이트트 Oct 24. 2024

듀오에서 결혼한 사람 이야기 #2

첫 번째 남자 : 에너지 공기업 다니는 냥군

드디어 첫 번째 매칭!


첫 번째 남자다. 매칭이 되기 전에 이런저런 후기를 많이 읽었는데, 다들 처음 만나는 남자가 제일 조건이 좋고 그 뒤로 점점 떨어진다고 하더라.


오, 웬걸? 이 남자 너무 괜찮다.


<냥군 프로필>

나이 : 30대 초반

직업 : 에너지 공기업 인사팀 대리

대학 : SKY

외모 : 연예인인가..?

신장 :170 후반


미쳤다, 미쳤다. 이 프로필을 받고 미쳤다는 소리를 냅다 질러버린 나란 여자.

이런 남자가 대체 왜 나를? 심지어 그 남자가 먼저 나를 찜꽁 했다고 한다.

심장박동이 미친 듯이 뛰며 벌써 이 남자랑 결혼해서 애를 셋 낳고 대학까지 보내는 상상을 마쳤다.


이 남자를 만나는 날을 고대하며 열심히 헬스장에서 더 나를 가꿨다

옷도 샀다.

공무원 월급에 옷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했던 난데,


단지 '이' '남' '자'를 위해 내가 옷을 샀단 말이다!


냥군과의 소개팅 장소는 냥호텔 냥냥카페였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심장이 뛸 정도로 쿵쾅거렸다. 대학교 합격자 발표 볼 때랑, 공무원 합격자발표 볼 때만큼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냥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좋았다. 머릿속에서는 계속 염불을 외웠다.

(듀오에 온 사람들은 그 이유가 있데. 그래, 이 남자도 하자가 있을 거야. 있을 거야.. 있지 말아 줘..!)


이런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냥군은 정말 괜찮은 남자였다. 술도 안 마시고, 취미는 헬스와 피아노.

화이트 셔츠로 가릴 수 없는 좋은 몸매가 내 눈을 폭격했다.


하지만 냥군.. 그가 왜 '냥군'인지 다음화에 계속

(제 남편은 냥군일까요? 궁금하시면 계속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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