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툼

시 쓰기

by 병 밖을 나온 루기

치고

받으면

싸움처럼

되고야 만다.

상대방의 주먹을

어깨를 살짝 돌려서

피해버리면 어찌 될까?

상대는 주먹에 실은 힘만큼

앞으로 꼬꾸라질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많이 바쁘다.

그대의 시비를 받아줄 여력이 없다랄까?

내가 좋아하는 법륜스님의 말씀을 인용해 보면

"누군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내가 그 선물을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을 누구의 것인가?"생각해 보자.

그 선물은 내 손이 아니라, 여전히 선물을 건네던 그 손에

있을 것이고, 그자는 도리 없이 그 선물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

선물을 욕이나 비난으로 말을 바꾸어 다시 생각해 보면 어찌 될까?

내가 웃으며 넘겨버리면, 그것은 나에게 닿지 못하고 그대로 그의 것이다.



듣고 있는 글쓰기 수업에서, 여러 가지 시 쓰기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keyword
이전 23화4만 5천 원짜리 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