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배달음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배달맨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by 슬기롭게

요리실력이 아직은 별 5개 중에 3개, 체력 저하일 때는 배달로 한 끼를 뚝딱 해결한다. 간식도 커피도 종종 시키곤 한다.


4인가족, 배달의 도움으로 한해를 잘 버텼다.

엄마가 만들어준 미역국은 외할머니의 미역국과 아주 많이 다르기에.

오늘 아침 끓인 미역국에는 결국 msg를 넣어서 완성했다.


제육오징어볶음 도시락에 함께 온 미역국맛은 외할머니맛과 비슷하다며 첫째 딸이 맛있게 먹고 학원을 갔다.


아귀찜이 먹고 싶다며 늘 시키던 가게가 문을 닫아 다른 곳에 시켜봤더니 1-2인분인데 아구가 많이 들어있어서 놀랬다.


노랑통닭은 추천 지점으로 시켰더니 거리가 꽤 있는 곳이었는데 너무 바삭하니 맛있었다.

3개의 지점에서 시켜봤는데 가까운 지점이 양은 많았으나 덜 바삭해서 조금 아쉬웠다. 뉴스에선가 박스크기이슈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났는데 달랐던 것 같다.


바스크치즈케이크와 크림라테는 가끔 시켜 먹는 카페이다. 가고 싶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는 배달만 하는 카페. 주차장이 없다. 배달리뷰가 좋아서 시키게 되었는데 종종 먹고 있다. 스콘을 시켜봤는데 kfc와는 다른 맛있는 맛이었다. ebs 공부불안을 보며 먹었다. 당충전을 제대로 한 기억이 있다.


KakaoTalk_20251108_221344536_02.jpg
KakaoTalk_20251108_221344536_01.jpg
ebs 공부불안을 보며 '딸기쨈스콘과 크림라떼'


나와 첫째만 먹는 순댓국도 가끔 시켜 먹고 둘째가 좋아하는 마라탕,

우리 집 3인조? 가 좋아하는 마라 엽떡은 매우 중독적인 맛이다.



배달음식중에 가장 못 잊는 밤이 있다.

호텔에서 시켜 먹었던 메뉴들.

토요일에 갈까 하다가 금요일에 급히 운전해서 서울행.

너무 피곤하여 시켜 먹은 음식들.

엄마가 3개나 시키다니. 놀라워했던 날.

너무 배도 고프고 피곤했기에 닭도 먹고 싶고 쌀국수도 먹고 싶고

후식도 먹어야 하는 두 딸을 위해.

짐정리를 하며 기다린 보물 같았던 음식과 함께한 날.

지금도 이 매장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날 너무 잘 먹었다고 아직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akaoTalk_20251108_215202200_08.jpg
KakaoTalk_20251108_215202200_07.jpg
KakaoTalk_20251108_215202200_06.jpg
우리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었던 저녁, 배달맨에게 감사를.




남편이 시킨 참치.

3만 원이었나? 가격에 비해 양이 많고 참치도 맛있어서 놀랐던 가성비 있는 저녁식사.

나와 첫째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왔고

둘째와 아빠의 저녁자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날.


KakaoTalk_20251108_221344536.jpg 나가기엔 피곤하고 맛있는 저녁을 위한 날, 참치


운전하며 가며 오며 배달기사님들을 본다.

오늘은 이 집으로 내일은 저 집으로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 주신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다.

승용차로 배달하는 분도 계시고 아마 투잡인듯싶다.

회사차로 배달하는 분도 보았다.

이건 쫌... 놀라웠다. 아니길 바라본다. ;;


몇 년 전쯤에 일에 치여 퇴근 후 저녁이면 저녁을 차릴 힘이 없어서 1 주일 내내 배달을 시켰던 적이 있다.

무얼 위해 일을 하나 싶은 한 주였다.


KakaoTalk_20251108_215825478.jpg 지인이 보내준 전복죽과 낙지죽


아. 배달도 꽝은 있었다.

한집배달인데 1시간에 걸쳐 여러 집돌다오신 짜장면집사장님... 또르르...ㅠ

퉁퉁 불어서 환불해야 하나 싶었지만. 꾹 참고 버렸다는 후기를 여기 남겨본다.


연어가 먹고 싶다는 딸에게 시켜준 연어가 비주얼만 멀쩡하고 상해있었다.

가게는 바로 문을 닫아서 쿠팡에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자체패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 음식물 버리러 가야 하는 것인가. 당황.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었다.


그렇지만 배달이 있어서 감사하고

배달이 없었다면 무얼 먹고살았을까 싶다.


'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중입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런들 어떠한가 저런들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