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빛을 따라 살기 (0)

Prologue

by 이나

나는 흔히 말하는 개천용, '개천에서 난 용'이다.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훌륭하신 분이 아니라는 건 아니다. 그저 사회적으로 봤을 때 '개천 출신'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친척 중에 고위 공직자나 법조인이 한 명도 없는 집안에, 시골에서 상경하여 중소기업을 다니신 아버지, 일평생 주부로 사신 어머니께서 일궈낸 평범한 한 가정의 장녀로 태어나, 학군이 좋은 것도 아닌 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지방대를 졸업하여, 몇백 명 뽑지 않는 자격시험에 어찌어찌 합격했고, 아무런 연줄도 없이 임용시험까지 합격해 현재 고위 공직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아직 경험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과는 또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고, 그 흐름 속에 설익었지만 빛났었던 나의 어린 시절과 20대의 삶을 잊지 않기 위해 그때 경험했던 일들과 생각을 글로써 잠시 펼치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두 가지이다. 자신이 설정한 능력이나 환경의 한계(처럼 보이는 것)를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칠 때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때로는 퇴보하고, 때로는 성장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고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다.


특별한 비법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계를 느꼈던 상황과 삶에 있어서의 나의 태도, 그것을 기록하고, 실패에 있어서는 반면교사를, 성공에 있어서는 참고를 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글들을 써내려 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