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너는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 것인지를
늘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는 진액이었다가
내일은 미라나 재로 변한다.
그러므로 올리브 열매가 다 익으면
자기를 낳아준 대지를 찬양하고
자기를 길러준 나무에 감사하며 떨어지는 것처럼,
너도 이 짧은 인생을 본성에 따라 살아가다가
인생 여정을 끝낸 후에는
기쁜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
<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오늘은 저녁 모임이 있어서
직장에서 모임 장소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
7분 정도 도보 거리에 있는 장소였는데,
조금 걷다 보니,
모임 장소와 반대로 내가 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읽고 명상록의 효과일까.
이것도 삶이 내게 주는 선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멋진 크리스마스 풍경을
길을 잘못된 방향으로 간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모임 시간에는 5분 정도 늦었지만...)
모임 장소에 방문했을 때
또 다른 서프라이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미니 클래식 공연.
바이올린 소리와 피아노 소리로
만들어내는 작은 하모니.
특히 크리스마스 테마의 연주를 들을 때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당에서 들었던 성가대의 음성이
선율과 함께 기억을 떠올리게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모임에서의 많은 만남과 인사들.
막차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최대한 모임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30분의 시간을
그 장소에서 머물며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은
조금은 늦게 귀가하더라도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배우는 것이
더 의미있게 시간을 쓰는 것이라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나에게 속삭이는 것과 같이.
지금 시간은 23시 47분.
막차를 타고 귀가하는 지금.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30분의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귀인들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
커다란 감사의 마음으로.
어떤 후회도 남지 않는 하루로.
내일이 없는 것과 같이.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있는 것 처럼.
알차게 잘 보냈다.
참 기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