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습격 北 특수부대 후신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다

한국 베트남전 파병 당시 청와대 습격 부대 후신의 러시아 파병 소식

by 이현희

북한의 특수부대 폭풍군단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될 것이라는 최근 소식은 한반도 역사의 복잡한 맥락과 함께 북한의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안이다. 폭풍군단은 1968년 청와대 습격을 감행한 124부대를 모체로 하여 창설된 부대이다. 124부대는 대한민국에서 강력한 반공정책을 펼치던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청와대를 습격했는데 이 1.21 사건은 북한의 대남 군사 전략과 정치적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124부대 후신인 폭풍군단이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청와대 습격했던 특수부대의 후신 北 폭풍군단

대한민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간 대한민국(반복됨) 국군 31만 여 명을 파병했다. 이는 베트남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내린 결단이었다.

img1.jpg 1971년 베트남전에 파병되는 한국군 맹호부대 환송식 현장 모습. 대한민국 정부는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총 31만여 명의 한국군을 베트남에 파병했다./사진=한국역사박물관

북한은 대한민국의(우리가) 베트남전 파병기간 중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를 습격하는 특수부대를 비밀리에 보냈다. 이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이자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을 제거하여 남한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북한의 대남 군사적 공격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건이었다.



wqT5ttuj0DyWHBrkv389v8fRN2bo36YUcrjtB774lQdO6S11oJ-3Kr2KKFExCOB3jzLrnAS6R5dOZ-QXYvaVmi2Ctf34alaQ5RcMZQxpKsm81eY 1968년 1.21사태를 벌인 북한 124부대 일당 31명 중 29명이 사살되고 1명은 투항, 1명은 도주하여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유일하게 투항 체포된 김신조

이 사건은 북한의 특수부대가 국가적 차원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는 방식의 상징적 사례로 여겨진다. 당시 청와대를 습격했던 특수부대의 후신으로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진 것이 폭풍군단이다. 그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기인한 후신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대이다.


3년째 장기화... 북한의 우크라전 파병 소식

2022년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년째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2024년 6월, 북한과 러시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으면서 '무력침공시 지체없이 군사원조'하겠다는 4조 조항을 포함시키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았는데 이것이 이번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통해 러시아의 북한 군사원조 역시 가능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가 된 것이다.

AKR20241019026100009_01_i_P2.jpg 우크라이나 정부가 입수공개한 북한군 추정 병력이 물품을 보급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2,000명을 파병하려는 정황과 관련 사실은 여러 증거로 확인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복을 입고 북한식 말투를 사용하는 동양계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였으며, 이는 북한의 군사 지원이 파병이라는 형태로 실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폭풍군단은 비전투부대이 아니므로 이들은 곧바로 실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군의 첫 파월 당시 140명의 이동외과병원 및 태권도시범단 총 140명 규모의 비전투병력을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미루어볼 때 북한이 단순히 러시아를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군사 지원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함은 물론, 북한이 추후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 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은 폭풍군단 12,000명의 사상 추이를 살핀 이후 추가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대한민국이 베트남 전쟁에 파병했던 시기와 대조를 이루며, 북한의 지원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과거와 현재의 복잡한 대립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폭풍군단은 어떤 부대이며, 실제로도 강력할까

폭풍군단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을 일으킨 124부대를 모체로 1969년에 창설된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이다. 이 부대는 1983년 경보교도지도국으로 개편되면서 다른 특수부대들을 통합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개편되어 오늘날의 폭풍군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폭풍군단은 평안남도 덕천시에 주둔하며 다양한 군사 작전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ENOWHMNRFJB3RHGNCBF2AYDLGM.jpg?auth=044d3171485eb931ba4f02a5514525e995ef49a969a6f0e25e0550a4d92b5edf&width=700&height=467&smart=true 김일성 광장을 행진하는 북한 폭풍군단/사진=조선일보

폭풍군단은 대한민국의 특수전사령부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규모는 더 크다. 현재 폭풍군단 예하에는 '번개'로 불리는 경보병여단, '우뢰'로 불리는 항공육전단, '벼락'으로 불리는 저격여단 등 총 10개 여단이 있다. 전체 병력 규모는 4만에서 8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전투력을 섣불리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군 내 '정예부대'로 불렸던 많은 부대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궤멸된 점을 강조하며 북한 특수부대의 전투력 및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북한군은 낯선 전장 환경에서 기대만큼의 전투력을 발휘할지 불확실할 것이며 특히 러시아군 지휘 체계에 통합되어 북한군의 쓰임새가 단순 돌격대 역할에 그칠 경우 평시 전투력보다 제한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반세기 역사의 반복, 폭풍군단이 다시 위협한 자유민주주의

2024년 현재 북한의 폭풍군단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는 상황은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1968년 북한은 베트남 전쟁에 파병한 대한민국을 공격하기 위해 124부대를 보내 청와대를 습격했다. 이러한 북한의 습격활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었으나 저지되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북한 124부대의 후신 폭풍군단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아이러니한 역사이자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는 실질적인 위협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거의 교훈을 기억하고 현재의 위협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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