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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k Nov 16. 2024

<파견일기10> 교감 선생님 어록

2016.3.24.

#1

새로 오신 남자 교감 선생님이

아침에 황급히

교무실에 들어간 나에게 말씀하셨다.


"선생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요~"


"네?ㅎㅎㅎㅎㅎㅎ"


아침에 머리 감고 안 빗었는데.

사자머리로 들어간 나를

예쁘게 봐 주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아상이 좋은건가?

개념이 없는건가??

업무에 치어서 정신이 나간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2

중간놀이 시간에

육상대회 대비로 800미터 달리기를 했다.

전교생이.

그래봤자 32명이니까. ㅎㅎㅎ


몸도 풀고

달리기에 동참했다.

왕년에 운동장 10바퀴는 기본으로 준비운동 삼아 뛰었던 언니다. 내가. ㅎㅎㅎ

애 셋 키우며 저질체력이 되었지만

이 기회에 운동 좀 해볼까. 하며

자꾸 트랙 안으로 들어가는 개념없는 1학년 아가씨 손 잡고

같이 뛰었다.


그 장면을 보고,

교감 샘이 생각하셨단다.

육상대회때 학생 수 모자라면

샘 내보내면 되겠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교감샘 정말. ㅎㅎㅎ

립서비스가 보통이 아니신듯. ㅎㅎㅎㅎㅎ

어제 올린 공문 세 개.

잘 부탁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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