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X 2024를 다녀오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기 시작한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다움’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기술이 우리 삶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지금, 인간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AI 시대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며, 인간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LG전자의 ‘INSIGHT X 2024’ 세미나는 단순한 지식의 공유를 넘어,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질문은 이번 세미나가 던진 핵심 화두이자,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해 나가야 하는 미래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고민이었습니다. 고객사의 추천으로 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고, 신청 페이지에 적혀 있던 세미나의 소개 글은 참여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해주었습니다.
"AI 기술이 우리 삶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지금, 인간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며 인간과 기술의 조화로운 공존 방식을 모색합니다.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 미래의 변화 속에서 주도적으로 ‘좋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 메시지를 읽으며 AI 기술 중심의 기존 세미나와는 다르게, 인간의 본질과 삶의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이번 세미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들었던 오랜만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특히 저에게 가장 큰 인사이트를 주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세미나는 Keynote 와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Keynote : AI Moment - AI 혁명과 삶의 진보
인류 문명사의 진보 과정인 ‘의미~원리~구현~상품’의 단계를 거쳐 지금은 ‘경험’의 단계에 도달하여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는 다시 ‘삶의 원리’를 추구한 ‘의미’ 단계로 돌아가 ‘과연 어떠한 삶이 좋은 삶인가?’ 라는 철학의 관점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1. AI 시대, 인간의 삶
AI 시대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프 트렌드와 기술을 넘어 인간 본연의 마음과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2. AI 시대, 혁신과 인간
모빌리티, 컴퓨터, 로봇 등 산업 전반의 혁신 사례를 통해 AI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를 탐구했습니다.
3. AI 시대, 인간의 서사
장강명 작가님의 특강과 작가님, 영화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대담이 중심이 된 세션으로, 인간이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중 마지막 세션은 저에게 가장 큰 인사이트를 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장강명 작가님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말은 AI 기술의 정교함과 효율성이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인간만이 가진 내면의 주체성과 스토리텔링 능력이야말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선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그 선택을 하는지, 어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김태용 감독님의 대담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는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영화라는 매체가 인간의 감정을 가장 깊이 탐구할 수 있는 도구라면, 우리는 AI를 활용해 더욱 새로운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이 단순히 인간을 모방하거나 대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 도구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번 세미나를 통해 느낀 점은 단순히 기술과 인간이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며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서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을 설계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과 예측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다면, 인간은 그 데이터의 의미와 방향성을 정하는 데 탁월합니다. 다시 말해, 기술은 도구이고, 그 도구를 통해 어떤 운명을 만들어 갈 것인지는 인간의 몫이라는 점입니다.
이 세미나는 제게 단순히 AI의 발전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가 아닌,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