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재활, 군대 훈련소처럼!

by 우철UP

병실을 옮기고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한 달 동안 재활치료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으니 지금 필요한 것은 주치의 선생님을 믿고, 치료사 선생님을 믿고 재활치료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아침 회진시간에 주치의 선생님이 워커를 잡고 혼자서 걸어보라며, 나를 복도로 불러 세웠다. 그런데 항상 치료사 선생님 또는 간병사님이 내 허리를 잡아주며 걸어본 적은 있어도 지금까지 혼자서 워커를 잡고 걸은 적은 없었다.

물론 혼자서 워커를 잡고 걸은 적은 없지만, 그동안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지 알고자 하셨다.

나는 워커를 붙잡고 짧게 몇 발짝 걸었다. 그런데 그 걸음이라는 것이 바람에 나풀거리는 고무인형과 같았다.


KakaoTalk_20190122_153244849.jpg


주치의 선생님은 내 걸음걸이를 보고, 바로 처방을 내려 주셨다.

“그동안 운동을 많이 안 하셨죠?” “그래도 나름 했는데요......”

나는 변명을 한다고는 했지만 정말 나름 하긴 했었다. 그런데 주치의 선생님은 내 나름의 기준이 문제였다.


“우철 님, 제가 회진올 때, 병실에 계시면 안 됩니다. 휴게실에서 재활자전거라도 타고 계시던가, 아니면 복도의 안전바 붙잡고 서 있는 운동이라도 하시던가 아무튼 병실에 계시지 말고 나와 계세요~여길 훈련소라고 생각하시고 운동 많이 하세요. 책은 나중에 보시고요~”


주치의 선생님의 오더가 치료실로 내려갔는지, 아침부터 윤팀장님은 쉬는 시간 없이 호되게 운동을 시켰다. 오후에는 더 호되게 시켰다. 아침에 주치의 선생님의 했던 말이 생각난다.


훈련소.......

매거진의 이전글2. 가족의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