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성균 Nov 12. 2024

중·장년의 마음가짐과 동양 철학의 지혜

중년 이후의 삶에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


서문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며


 중년과 장년기에 접어들며 많은 이들이 삶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 추구했던 성공과 자아실현은, 이 시기에 들어서는 오히려 잔잔한 만족감과 내면의 평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인생의 후반부에 평온과 성숙을 추구하는 데 있어 동양 철학의 지혜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동양 철학의 중심인물인 노자, 공자, 맹자는 삶의 본질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내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노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하여 인위적인 노력 대신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길 것을 권장합니다. 그는 삶을 억지로 조정하려는 대신,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과 평온을 가져온다고 보았습니다. 중장년기에 접어든 우리가 때때로 겪게 되는 고난이나 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며, 조화롭게 사는 태도는 노자의 가르침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공자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인(仁)’의 개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타인에게 선을 베푸는 것 이상으로, 인간 다움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뜻합니다. 중장년기에 들어서면 가족과 사회 속에서 역할이 점차 변화하기에 공자의 ‘인’은 새로운 관계를 바라보는 성숙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맹자는 ‘성선설’을 통해 인간 본연의 선함과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본래 선한 존재임을 믿고,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며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을 권유합니다.



제1장: 고요함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노자의 도가 사상)


1. 무위(無爲)의 삶

 노자의 무위(無爲) 사상은 인위적인 노력을 지양하고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삶의 방식을 강조합니다. 이는 억지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무위의 지혜를 통해 삶의 만족과 평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노자는 그의 저서 『도덕경』에서 "도는 항상 무위로 행하지만 이루지 못함이 없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러운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중년의 시기에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루어왔으며, 이제는 더 많은 성취를 위해 애쓰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만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하여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말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습니다. 이는 겸허와 부쟁(不爭)의 덕목을 상징하며, 중년의 삶에서 이러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즉, 남들과의 경쟁보다는 자신의 길을 조용히 걸어가는 것이 중년의 지혜입니다.


 노자의 무위 사상은 또한 '무지(無知), 무욕(無欲), 소박(素朴)'을 강조합니다. 이는 복잡한 지식이나 욕망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년기에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통해 삶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즉,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자의 무위 사상은 중년의 삶에서 자연스러움과 겸허함, 그리고 소박함을 통해 진정한 만족과 평화를 추구하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이는 인위적인 노력과 경쟁을 지양하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중년기에 이러한 지혜를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욕망에서의 자유

 중년은 삶의 목표와 욕망을 조정하고 내면의 평온을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노자의 도가 사상에서 강조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억지로 무언가를 얻으려 하기보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무위자연은 인간이 필요 이상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평화를 찾도록 돕습니다. 노자는 우리가 욕망을 줄여 단순한 삶을 추구할 때, 내면의 평온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가르침은 중년이야말로 젊은 시절의 과도한 욕망을 줄이고 더 단순하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적기임을 깨닫게 합니다.


 노자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인 “상선약수(上善若水)”는 물처럼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뜻합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낮은 곳에 머물며, 자기주장을 앞세우지 않고 겸손하게 존재합니다. 물의 이러한 속성은, 삶에 대한 욕망을 덜어내고 겸허한 태도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는 중년에 이르러 외부의 성공이나 물질적 성취에서 벗어나 내면의 조화를 찾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중년은 노자가 말한 바와 같이 본질을 발견하고 단순함 속에서 충만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욕망을 줄이고 내면의 가치를 찾는 노자의 지혜는, 삶을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안내서가 되어 줍니다.


3. 중도(中道)의 실천

 노자의 도가 사상은 자연스러움과 무위(無爲)를 중시하며, 인생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중·장년기에 접어들며 삶의 경험이 축적되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성숙해지는 이때, 노자의 가르침은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노자는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하며,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가르침은 지나친 욕망이나 억지 노력이 아닌 본질적인 삶의 가치를 찾아가도록 합니다.


 무위자연은 인간이 자연의 원리에 따라 인위적인 행위를 줄이고 순리대로 사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중·장년기의 사람들은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질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살아갈 때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자가 말하는 '상선약수'의 예에서처럼,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만물을 돕되 다투지 않으며, 이는 겸손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살아가는 삶의 본보기가 됩니다. 이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지나침 없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중도의 실천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도의 실천은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히 중·장년기에 중요한 가르침으로, 욕심을 버리고 삶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욕망과 성취를 추구하되 지나치지 않게 조절하는 노력을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루고, 내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노자의 철학은 복잡함 속에서도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노자의 이러한 철학은 중·장년기에 접어든 이들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고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2장: 인간관계의 본질을 바라보다 (공자의 유가 사상)


1. 인(仁)의 실천

 공자의 사상에서 핵심 개념인 '인(仁)'은 타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과 배려를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다움의 본질로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뜻합니다.  중·장년의 삶에서는 단순한 인간관계를 넘어 깊이 있는 연결을 추구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공자의 '인' 사상은 큰 지침이 됩니다.

공자는 '인'을 실천하기 위해 '극기복례(克己復禮)'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욕심을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준비한 이후에 진심 어린 배려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중·장년기에 더욱 중요해지며,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공자는 '효제(孝悌)'를 통해 '인'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효'는 부모에 대한 공경을, '제'는 형제간의 우애를 의미하며, 이는 인간다움의 근본이 됩니다.  중·장년기에는 가족과의 관계가 삶의 중심이 되며, 이러한 관계를 통해 '인'을 실천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또한 '충서(忠恕)'를 통해 '인'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충'은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것을, '서'는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중·장년기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이해를 통해 깊이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공자는 '예(禮)'를 통해 '인'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예'는 사회적 규범과 예의를 의미하며, 이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나타냅니다.  중·장년기에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지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예'를 지키는 것은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공자의 '인' 사상은 중·장년기에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큰 지침이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공경하며,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사회적 예의를 지키는 것은 모두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인연을 맺을 수 있습니다.


2. 예(禮)의 중요성

 공자(孔子)는 인간관계에서 '예(禮)'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예'는 단순한 의례나 형식을 넘어, 인간다움의 표현이자 도덕적 삶의 지침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라"라고 하여, 예가 인간의 모든 행위에 근본이 되어야 함을 설파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예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이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공자의 예 사상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이끌어줍니다. 예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절제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예의 실천을 통해 개인의 도덕적 완성과 사회적 안정을 추구했습니다. 그는 "극기복례(克己復禮)"를 강조하며,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을 이루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 조화를 동시에 이루는 방법으로, 중장년층이 삶의 지혜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공자는 예의 근본을 인(仁)에 두었습니다. 인(仁)은 인간다움과 사랑의 정신을 의미하며, 예는 이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예는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수단입니다. 이는 중장년층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진정성과 도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공자의 예 사상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되새기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은 성숙한 사회를 이루는 밑거름이 됩니다. 특히 중장년층은 삶의 경험을 통해 이러한 지혜를 체득하고, 이를 후세에 전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공자의 예 사상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예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추게 됩니다. 이는 성숙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밑거름이 되며, 공자의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가르침을 줍니다.


3. 중용(中庸)의 길

 공자의 '중용(中庸)'은 유교 사상의 핵심 개념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는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상태를 지향하며, 개인의 도덕적 완성과 사회적 조화를 추구합니다. 공자는 이러한 중용의 덕을 군자의 도리로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을 통해 인격을 완성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중용의 실천은 특히 중년기에 접어들며 삶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할 때 더욱 중요합니다. 중년은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직업적 변화, 가족 구성원의 변화,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중용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균형을 잡고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자는 "군자는 중용을 따르고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라고 하여, 군자는 중용의 도를 실천하지만 소인은 그렇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중용의 실천은 감정의 절제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요구합니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포함합니다. 공자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고 하여, 과도함과 부족함 모두를 경계했습니다.  따라서 중용은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지키는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중년기에 중용을 실천하는 것은 자기 성찰과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가능합니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을 포함합니다. 공자는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하여,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중년기에도 학습과 자기 계발을 통해 중용의 도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자는 "충서(忠恕)를 도의 근본으로 삼는다"라고 하여, 성실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년기에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지침이 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자신을 주장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양보하는 것은 중용의 도에 어긋납니다. 따라서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자의 중용은 중년기에 접어들며 삶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이들에게 균형 잡힌 삶의 자세를 제시합니다. 이는 감정의 절제, 지속적인 자기 계발, 타인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실천할 수 있습니다. 중용의 도를 따름으로써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내적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제3장: 변하지 않는 가치, 인간다움에 대하여 (맹자의 인간성론)


1. 측은지심(惻隱之心)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보고, 이러한 선함이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측은지심은 타인의 고통을 보며 가슴 아파하는 연민과 공감의 마음을 뜻합니다. 맹자는 이를 인간다움의 핵심이라 여기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마음을 통해 인(仁)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며, 중년이 되어 사회적 경험이 쌓일수록 타인의 아픔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는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과도 일맥상통하며, 중년기의 삶에서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키는 것은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년의 측은지심은 단순한 연민을 넘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며 돕고자 하는 태도로 발전합니다. 이러한 자세는 개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삶이 바쁘고 고단할 때,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지기 쉬우나, 맹자는 이 본성을 따라 측은지심을 발휘하는 것이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중년기에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따뜻하고 진솔한 관계를 형성하고, 타인에게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맹자가 강조한 측은지심은 개인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조화와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중년기에는 이러한 본성을 통해 더욱 공감하고 이해하며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임으로써 공동체의 연대감과 조화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을 깊게 하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결국,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의 실천은 인간다움을 지키고 확장하는 길이며, 이를 통해 각자의 삶은 물론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2. 의(義)의 실천

  맹자(孟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며,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의(義)'를 강조했습니다. '의'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으로, 맹자는 이를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 표현했습니다. 이는 부끄러움을 알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도덕적 감정입니다. 맹자는 이러한 '의'를 실천함으로써 개인이 도덕적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중년기에 접어들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증가하며, 도덕적 판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맹자는 단순한 이익 추구를 경계하고, 도덕적 원칙에 따른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자는 의를 좋아하고, 소인은 이익을 좋아한다"라고 하여, 군자는 도덕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소인은 개인의 이익을 중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년기에 올바른 도덕적 판단을 통해 의로운 길을 선택하는 결단력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맹자는 또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강조하며, 이는 도덕적 신념을 굳건히 지키는 강한 정신력을 의미합니다. 그는 "호연지기는 의를 쌓아 형성된다"라고 하여, 의로운 행동을 지속함으로써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년기에 이러한 호연지기를 함양함으로써 도덕적 판단에 따른 행동을 일관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맹자의 '의' 사상은 개인의 도덕적 판단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의 구현에도 적용됩니다. 그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다음이며, 군주는 가장 가볍다"라고 하여, 민본주의(民本主義)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지닌 중년기에 공익을 우선시하고, 도덕적 판단에 따른 행동을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맹자의 '의' 사상은 중년기에 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도덕적 완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이끕니다. 이는 중년기에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도덕적 가치에 기반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지침이 됩니다.


3. 자립과 자애(自愛)

 맹자(孟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며, 인간다움의 핵심을 인(仁)과 의(義)에 두었습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때 온전한 자아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중년기에 이르면 자립과 자애가 중요해지며, 이를 통해 내면의 강인함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사단(四端)을 강조했습니다.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구성되며,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단서가 됩니다. 이러한 마음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를 확충하여 도덕적 성숙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맹자는 또한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호연지기는 지극히 크고 강한 기운으로, 의(義)와 도(道)를 떠나지 않고, 의로운 행위를 통해 쌓여 천지 사이를 가득 채우는 기운입니다. 맹자는 이를 기르기 위해 도에 대한 자각과 의로운 행위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년기에 이르면 자립과 자애가 중요해집니다. 자립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내면의 강인함을 기르는 데 필수적입니다. 맹자는 "자기의 마음을 궁극까지 발전시켜 가는 사람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게 되며, 본성을 이해하면 천명을 깨달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자기 인식과 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애는 단순한 자기애를 넘어,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음가짐입니다. 맹자는 "스스로 내 몸을 돌아보아 성의를 다한다면, 그런 도리가 모두 이해되어 즐거움이 더할 데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용서하는 마음(恕)에 입각하여 행동하면, 인(仁)의 덕을 구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기 성찰과 용서의 마음이 인의 덕을 실천하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맹자의 이러한 가르침은 중년기에 자립과 자애를 통해 내면의 강인함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의 자세를 제시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지혜로서, 개인의 도덕적 성숙과 사회적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4장: 중·장년기의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


1. 놓아주기와 받아들임

 중년과 장년기의 중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놓아주기’와 ‘받아들임’입니다. 이는 동양 철학에서 강조하는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삶의 자세와 연결됩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이며 살아갈 때 진정한 평안을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마찬가지로 현대인들은 과거의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고, 현재의 순간에 충실할 때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기에 접어들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재평가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놓아주기란, 이제까지의 실패나 아쉬움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태도입니다. 받아들임은 자신의 한계와 나이 들어감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이를 삶의 일부로 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태도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를 줄이고, 내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과거의 성취나 후회에 집착하는 대신, 현재의 경험과 관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은 동양 철학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일맥상통합니다. 이것은 인위적인 노력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자유로움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 소박함 속의 충만함

 중·장년기에 접어들면서 소박함 속에서 충만함을 찾는 삶의 태도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시기는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역할의 전환을 경험하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재평가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욕심을 줄이고 단순한 일상에서 만족을 찾는 태도는 삶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소박함과 단순함을 강조합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소박함을 지키는 자는 세상의 빛을 본다"라고 하여, 소박함이 진정한 지혜로 이끄는 길임을 설파합니다. 또한, 장자는 '장자'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강조하며, 인위적인 욕망을 버리고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것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중·장년기에 소박한 삶의 태도를 통해 내면의 평화와 충만함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물질적 풍요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나친 경쟁과 과도한 기대가 삶의 만족을 방해합니다. 특히 도시 생활 속에서 늘어난 소비와 복잡한 인간관계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사람들은 일상에서의 평온함을 찾기 어려워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소박한 삶을 선택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삶의 균형을 되찾고 마음의 평온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단순함과 소박함이 가져다주는 정신적 안정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물질적 만족이 아닌 정신적 충만함을 추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 속에서의 휴식이나 가족과의 대화,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은 현대인이 겪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한성열 교수는 저서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에서 중년기를 자기실현에 가장 좋은 시기로 언급하며, 소박한 삶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소박함 속에서 충만함을 찾는 삶의 태도는 동양 철학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찰을 통해 그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욕심을 줄이고 단순한 일상에서 만족을 찾는 태도는 삶의 깊이와 만족도를 높여주며,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3. 후배와 젊은 세대에게 남기는 유산

 중·장년기에 접어들면, 삶의 지혜를 후배와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은 중요한 역할이자 중년의 책임입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과정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이러한 지혜의 전수를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유교에서는 ‘인(仁)’과 ‘예(禮)’의 덕목을 통해 인간관계의 조화와 도덕적 삶을 중시하며, 후배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맹자는 “하늘은 인내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준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시련 속에서도 꾸준히 정진하도록 돕는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도교에서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삶의 억지스러움을 내려놓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순응하는 지혜를 깨닫게 합니다. 이 가르침은 후배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일깨워줍니다. 불교의 ‘연기법(緣起法)’과 ‘공(空)’의 가르침은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겸손과 배려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이러한 지혜는 후배들이 인간관계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결론: 남은 삶을 빛나게 할 지혜의 실천


 중. 장년기는 삶의 무게를 품은 세월을 지나오며, 더 깊고 진중한 삶을 바라보게 되는 시기입니다. 동양 철학은 이러한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노자의 도가 사상은 무위의 삶을 통해 자유와 고요함을 깨닫게 하고, 공자의 유가 사상은 인간관계에서 인과 예를 중시하여 서로의 관계를 더욱 따뜻하게 이어가게 합니다. 또한, 맹자의 인간성론은 인간다움의 본질을 일깨워주며 자립과 자애, 그리고 측은지심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지혜는 중. 장년기를 더욱 평온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 남은 삶에 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동양 철학에서 배운 깨달음을 삶 속에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후배와 젊은 세대에게도 가르침을 남기고, 평화로운 여유와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책 속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