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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혁 Dec 13. 2024

나의 밤은 눈물이라

에세이

고통의 세기는
잘못과 비례한다는데
나는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리 고통에 몸서리치며
잠조차도 이루지 못하는가

어두운 밤, 달은 환하여도
별의 빛은 보이지 않기에
나는 그 많았던 별들의 개수만큼
아파하고 슬퍼하며
오늘도 하얗게 밤을 보낸다

그대는 하늘
나는 바다

그대는 배
나는 부둣가

그대는 마음대로 떨어지지만
나는 떨어지는 대로 그대를 받을 뿐

그대가 눈물을 떨어뜨린다면
나는 그저 그대의 눈물에 동조할 뿐

그대가 소리 없이 울기에
나는 힘껏 소리쳐 운다

그대가 신음 없이 아파하기에
나는 힘껏 진저리친다

아픈 그대여


슬픈 나에게
할 말이 없는가


없다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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