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우리

by 장순혁

젊다는 것은
더 이상 어리지 않다는 것

아직 젊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그래도 젊다는 것은
일출과 일몰의 반복을
애써 모른척한다는 것

젊음이란
모닥불에서 피어나
가스 불로 끝나는 것

머리가 허옇게 센
누구들에게는
젊음과 어림의 차이가
보이지 않겠지만

젊은 우리
더는 어리지 않은 우리

실수도, 잘못에도
오롯이 책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

늙고 또 낡아지다 보면
오늘이 그리워지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오늘들을 그저 후회하며 보내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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