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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성 Dec 31. 2024

진짜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이야기는 평범한 순간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스로를 얽어매곤 합니다. 세상에서 주목받을만한 이야기, 독자들이 감탄할 이야기만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순간, 진짜 이야기는 우리 손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평범한 순간 속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처음 글을 쓸 때 떠올랐던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내가 왜 이 글을 쓰는가?" 그 답을 찾으려 하니, 제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이야기가 특별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말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에서 만들어집니다.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비가 내리던 날, 커피 한 잔을 손에 쥔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저는 마음의 평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글로 써 내려갔을 때, 평범한 날의 소중함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진짜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과장된 서사도, 누군가를 따라 하려는 노력도 필요 없습니다. "내가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을 쓰기 시작하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펼쳐질 첫 페이지는 그렇게 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한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종이에, 아니면 휴대폰 메모장에 단 한 줄이라도 써보세요. "내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였나?" 떠오르는 것을 꾸밈없이 적어보세요. 어쩌면 그 안에 당신의 첫 번째 진짜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당신이 살아온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만의 진짜 이야기가 글로 살아나길 기대하며, 다음 시간에 더 깊이 탐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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