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네이버 검색의 피로함에 절이 싫은 중이 되어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보냈었다. 나름의 큰 결심을 한 만큼, 이후에 글을 쓰게 된다면 무조건 브런치에서만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큰 마음을 먹은 것과는 달리 그 당시 브런치에 썼던 두 개의 글 이후로는 아무 글도 쓰지 않게 되었다. 이에 완벽하게 해낼 생각이 없으면 시작도 않는 것이 역시,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서 진행 중인 챌린지에 참여해서 스티커를 받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에도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도 내가 스티커를 받으려고 포스팅을 위해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얹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주제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요즘 내가 하고 있는 디지털 디톡스를 얘기해 볼까 한다.
물론, 나에게서 전자기기(컴퓨터, 휴대폰)를 빼면 0, 시체나 다름없는 사람이라 나는 내 방식대로 디지털 디톡스를 할 거다. 내 맞춤형 디지털 디톡스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디지털 디톡스랑은 경우가 다를 거다. 애초에 나라는 사람은 무언가를 불매를 한다 해도 부득이하다면 10개 살 거 1개 사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
우선, 내가 하는 디지털 디톡스는 직장에서 업무 중, 휴대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회사의 근무 환경이 어떻든 간에 제 눈앞에 놓인 컴퓨터보다는 휴대폰을 만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은 회사의 보안을 피하기 위해서거나, 제 손안에 있는 휴대폰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더 안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든, 인스타를 보든, 쇼핑을 하든, 내 손안에 있는 동안은 말이다.
업무적인 연락이 휴대폰으로 오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아예 사용을 않을 수는 없지만, 나는 적어도 근무시간 중에는 사적인 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점심시간에는 사적인 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유연한 규칙도 세웠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사용을 지양 중이다.
만약, 내가 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웹툰을 1화를 봤다고 가정했을 때, 다음 화를 보려던 찰나 점심시간에 끝나버린다면 퇴근할 때까지 평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을까? 무엇을 보고, 하느냐에 따라 평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시작을 않는 것도 선택이라 생각한다.
늘 생각했던 게 회사는 나의 시간을 대가를 주고 구매 중인 셈인데 나는 회사가 사간 나의 시간에 왜 '딴짓'이 하고 싶은 것인가? 였다. 모순적이게도 나는 완벽주의자이면서도 유연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 상황이 한가했다면 이를 논외라고 생각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할 일은 언제나 태산이었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당연한 권리인 듯 담배를 피우며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과, 인터넷을 하면 쉽게 보이는 월급 루팡 중이라고 전시하는 사람들과 비교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에는 근무시간이 길지만, 여가 시간은 짧은 우리나라의 직장 환경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종종 언급되는 주 4일 제 정책 등으로 머지않아 변화하기를 바라면서 현재를 버텨본다.
그때가 오기 전에는 내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에, 모든 걸 맥시멀 하게 살아와서 앱 알림이 수도 없이 울려대길래 그마저도 모드 설정으로 안 울리게 해 놨다. 평소 별생각 하지도 않았던 알림 조차도 내 시선을 거듭 유도하며 피로를 유발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내 체력에 대해 생각해 왔지만 난 늘 지쳐있고, 힘들고, 피곤했다. 그래서 해보지 않았던 것을 행동으로 옮겨가면서 하나씩 원인을 제거해 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도 이 글이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