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보고서에 내용을 일부 누락했습니다.
상사는 난리가 날듯 화를 냈습니다.
저는 정말 회사가 바로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실수를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상사가 회의에서 보고를 하는데
일부 내용을 누락하였습니다.
그 상사의 상사가 지적을 하는데 어찌나 변명을 하던지
듣는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상사는 회의가 끝나고도 자신이 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냥 실수라고 해도 모두가 넘어갈 것을
본인은 이 정도의 누락을 상사가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야박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내로남불이라고 하죠.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실수를 감싸줄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수를 한 사람에게 굳이 뭐라고 안 해도
스스로 괴롭고 힘듭니다,
심하면 죄책감도 느낍니다.
그런 사람한테 너무 야박하게 몰아세우기보다는
용서해 주고 눈 감아주고 감싸주는 것도
참 의미 있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남에게 너무 야박하지 맙시다.
매몰차게 몰아세우지도 맙시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싶으면
남을 품어줄 용기도 함께 가집시다.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위로스트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