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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로스트 윤 Dec 11. 2024

18.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야박하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보고서에 내용을 일부 누락했습니다.

상사는 난리가 날듯 화를 냈습니다.


저는 정말 회사가 바로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실수를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상사가 회의에서 보고를 하는데

일부 내용을 누락하였습니다.

그 상사의 상사가 지적을 하는데 어찌나 변명을 하던지

듣는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상사는 회의가 끝나고도 자신이 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냥 실수라고 해도 모두가 넘어갈 것을

본인은 이 정도의 누락을 상사가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야박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내로남불이라고 하죠.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실수를 감싸줄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수를 한 사람에게 굳이 뭐라고 안 해도

스스로 괴롭고 힘듭니다,

심하면 죄책감도 느낍니다.


그런 사람한테 너무 야박하게 몰아세우기보다는

용서해 주고 눈 감아주고 감싸주는 것도

참 의미 있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남에게 너무 야박하지 맙시다.

매몰차게 몰아세우지도 맙시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싶으면

남을 품어줄 용기도 함께 가집시다.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위로스트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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