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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DAY24_여기가 백악관이 아니라고?

세계일주 시작, 45일간의 미국 로드 트립

by 현존

241123


오늘은 뉴욕에서 체크아웃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백짝꿍은 조깅을 뛰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텔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흑인 친구 두 명과 함께 30분 넘게 갇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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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무도 구조해주러 오지 않는다는 거였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흑인 친구 한명이 직접 911로 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 상황을 기억하고자 백짝꿍은 영상을 남겨두었는데, 영상 편집을 하려고 확인해본 영상은 백짝꿍과 흑인 친구들의 화남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졌다.

특히 흑인 친구들의 스웩 넘치는 말투가 기억에 남는다.
(※ 이 장면은 영상으로 꼭 봐야 한다. 진짜 놓치면 후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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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체크아웃을 하고, 뉴욕의 유명한 건축물 The Vessel을 보러 갔다. 그런데 주차 공간이 없어 그냥 차에서 잠깐 내려서 보기만 하고 아쉽게 돌아섰다. 언젠가는 꼭 걸어서도 가까이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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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워싱턴 D.C.로 출발했다. 운전 시간은 약 5시간. 가는 길에 지나친 필라델피아의 하늘이 정말 멋졌다. 두껍게 깔린 구름 아래로 해가 지고 있었는데,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여행 중 이런 순간들을 만나면, 그동안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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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백악관을 보기 위해 근처에 주차를 하고 지도를 따라 백악관에 도착했다. 하얗고 웅장하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그 느낌 그대로였다. '아, 이게 백악관이구나' 감탄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백짝궁은 여기가 백악관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럴리가 없다고 이게 백악관이 맞다고 이야기했는데,

뱃지를 사러 잠깐 들린 상점에서 직원분께서 우리가 본게 백악관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직원분께 여쭤보지 않았으면 우리는 우리가 본 건물이 백악관이라고 굳게 믿고 돌아갈 뻔 했다.

떠나기 전에 알아서 어디인가?

그래서 다시 백악관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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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백악관은 그 옆에 있는, 철장으로 둘러싸인 건물이었다. 우리가 감탄하던 건물은 그저 옆 건물. 백악관과 숨바꼭질을 하게 될 줄이야. 철장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수도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그렇게 우리는 진짜 백악관을 본 뒤, 근처 REST AREA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마이애미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이 여행, 진짜 하루하루가 에피소드다.



백김밥로드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0i4pNttn7mw?si=WCcSL5tsyXbxe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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