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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전부 다 해볼거야!

도전에 도전하다.

by 만두 Jan 26. 2025

나는 꿈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메이크업아티스트가 꿈이었는데 이젠 아니다. 몇 년 동안 바라던 꿈이 점점 흐릿해지더니 없어져 버렸다. 다른 친구들은 꿈을 찾았을 시기에 나는 꿈이 없어져버렸다.


“나 이제 뭐 하지?”

“너 메이크업할 거라며”

“그건 옛날이고 지금은 딱히..”

“그럼 공부 좀 해라!”

“싫어 난 재밌는 거 할 거임!”


 나는 재밌는 게 하고 싶다. 그런데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듯 말한다. 솔직히 나는 선생님들께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공부해라는 말씀들이 너무 싫다. 걱정돼서 하는 말이고 나를 위해 해주는 말인 것은 잘 안다. 지금이 공부해야 하는 시기인 것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난 생각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친구들은 시험에 목숨이 걸린 듯 공부하고, 성적에 집착한다. 내가 저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친구들이 시험을 망쳐서 울고, 스트레스받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공부가 진짜 중요할까? 내 소중한 시절을 다 받쳐 공부하면 후회가 없을까?. 나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또 놀 때는 신명 나게 놀고 싶다. 모든 친구들이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시작한 건 끝을 봐야 한다.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재능이 없어 못해도 그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 그만할래야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싶다.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 찾고 있다.


아직 찾은 건 하나 없다. 그래도 시작한 건 많다. 합기도, 수영, 탁구, 기타, 드럼 등 하고 싶은 건 다 한다. 많은 걸 경험해 보면 선택지도 그만큼 선택지도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매일매일이 재밌다. 매일 있었던 재밌는 일을 엄마와 얘기 나누는데, 엄마가 말했다.



“윤아야 이런 거 글로 써보는 거 어때? 너무 재밌다!”

“엥? 나 맞춤법도 모르는데”

“그런 건 맞춤법 검사 앱 쓰면 돼”

“음.. 해볼까? “



 요즘 전혀 관심 없었던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걸 경험하다 보면 뭐 하나는 끝까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뭐든 해보고 있다.



꿈이 없어도 괜찮다.  나는 하고 싶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다 보면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것을 넘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지금은 방학이라 조금의 여유가 생겨 글쓰기도 하고 책도 읽는다. 원래 나는 책 읽는 것을 싫어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책을 읽게 됐다. 이렇게 보면 많은 걸 경험할수록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온 거 같다.


 

재미로 시작했던 것들이 이젠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 되어있었다. 앞으로 이것들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모르지만 그냥 지금을 즐기고 싶다.


그만두었다면,

더 재미있는 것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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