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색을 입히는 마법같은 나사들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통증이 생겨서 회사업무만 하고, 나머지 손을 쓰는 행동들은 그동안 좀 많이 줄였었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6개월이 훌쩍 넘게 글을 안쓰고, 벌써 연말이 되었네요.
전치사는 영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법의 양념같은 것이에요. 한국어의 조사와도 비슷하구요.
문장에서, 명사와 동사 사이에서 신호수처럼 각종 정보를 연결해주는 나사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미묘한 어감의 차이도 표현할 수 있어요. 한국어에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을 가장 실감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동사변형 분야를 뺀다면 아마 외국인이 가장 원어민에게 뒤질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결정짓는 열쇠이기고 하고, 책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의 용법 차이가 가장 큰 분야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영어에 TO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어디로, 어디에, 누구에게 등 사람과 장소, 거리 등을 표현할 때 자주 쓰입니다.
제일 많이 쓰이는 용법은 '장소에서 ~에', '사람에서 ~에게' 입니다.
영어에 WITH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함께라는 의미구요, 주로 사람과의 상응하는 표현에서 많이 씁니다.
누구와 함께, 어떤 물건을 갖고, 누구의 꿈을 꾼다고 할 때도 이 CON을 씁니다
영어의 OF, FROM 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의 라는 의미로 제일 많이 쓰이구요, ~로부터 라는 장소와도 상응해서 많이 씁니다.
또한 어떤 원인이나 기원 등을 표현할 때도 쓰죠, ~로부터, ~ 때문에 같은.
영어의 IN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제일 많이는 장소에서 ~에, 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구요.
사람과 상응해서는 ~를 믿다 하는 표현에서 Creer en 같은 용법으로 사용됩니다. (영어의 Believe in)
영어의 FOR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을 위해서, ~를 향해서 의 의미로 제일 많이 사용됩니다.
영어의 BY나 FOR에 상응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에 의해서, ~ 때문에, ~를 관통해서 등 장소, 사람, 어떤 상황의 원인 등을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스페인어 전치사는 관사와 아래와 같이 결합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이것은 그냥 외우셔야 합니다.
전치사 a + el : 전치사 a 뒤에 남성 단수 정관사 el이 올 경우, 두 단어는 합쳐져 al이 됩니다.
el에서만 그렇고, 나머지 인칭/수에서는 그대로 비결합합니다.
전치사 de + el : 전치사 de 뒤에 남성 단수 정관사 el이 올 경우, 두 단어는 합쳐져 del이 됩니다.
de도 마찬가지로, el 앞 에서만 그렇고, 나머지 인칭/수에서는 그대로 비결합합니다.
연말에 어울리는 전치사 하나 뽑아 보라면요.
저는 CON을 뽑겠습니다.
Feliz Navidad conmigo y contigo
나와 함께 그리고 너와 함께 행복한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