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성장시키는 방법

좋은 피드백보다 중요한 건, 피드백을 ‘받을 준비’를 시켜주는 것

by ONWARD
이 글은 팀장이 팀원과 건강하게 일하는 법을 고민하며 쓴 글입니다.
하지만 혹시 지금 당신이 ‘피드백이 무서운 팀장’과 일하고 있는 팀원이라면
반대편 시선에서 이 글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피드백을 줄 때마다 망설이게 됩니다.

내용이 틀린 건 아닌데, 전달한 뒤 팀원의 표정이 어두워지면 괜히 말을 꺼낸 내가 더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들. 정말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건넨 말인데 관계가 조금씩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팀장으로서 피드백을 줄 때마다 '이 말을 하고 나면 더 좋아질까, 아니면 어긋날까' 계산 아닌 계산을 하게 됩니다. 좋은 피드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점점 더 느끼게 됩니다. 내용이 아무리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틀림없어도 상대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피드백은 부담이 되거나, 상처로 남습니다.


“이건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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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로 진심을 덧붙여도 때로는 상대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틈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드백을 줄 ‘타이밍’보다 피드백을 ‘받을 상태’를 먼저 봅니다. 요즘은 팀원의 컨디션, 집중력, 감정 상태를 더 살피게 됩니다. 기획안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회의 끝에 던지듯 말하기보다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된 상태인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를 만드는 일도 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평소에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인지
· 질문을 해도 방어적인 태도가 아닌지
· 이전 피드백 이후 회복이 잘 이루어졌는지


이 모든 것들이 피드백의 ‘전제 조건’이 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팀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피드백은 단순한 코멘트가 아니라 관계를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이 말을 할 준비를, 서로가 충분히 했느냐”를 먼저 생각합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보다 “이거 네가 신경 많이 썼다는 거 알아”, “이걸 이렇게까지 해낸 건 진짜 좋은 시도였어” 이런 말이 먼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관계를 해치지 않고 성장시키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리더로서 정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상대가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더 오래가는 신뢰를 만듭니다.

성장을 원한다면 지적보다 준비를 먼저 챙기세요. 그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좋은 피드백은 비로소 성장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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