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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레블리지 리뷰

극단적 기회주의: 영화와 닮아가는 한국 정치의 민낯

by 여행너구리

� 스포 주의: 결말 포함된 리뷰입니다.


이 글은 넷플릭스 영화 레블리지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부패한 시스템, 그리고 부패한 사람들



영화 레블리지는 부패한 경찰 조직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 테리의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인간의 선택과 생존 본능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경찰들은 경찰서장을 배신하고 테리의 편에 섭니다. 겉보기엔 권력자인 서장을 버리고 생존을 선택한 배신처럼 보이지만, 제가 느끼기엔 이건 배신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늘 그렇게 살아왔던 방식의 연장선일 뿐이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황에 맞춰 선택을 바꾸는 사람들은 늘 존재합니다. 결국, 이 장면은 극단적 기회주의라기보다는 익숙한 생존 본능의 발현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영화 속 허구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놀랍도록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현실 정치와의 연결점: 지금이 태세 전환의 순간?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현재 윤석열 정부의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포함한 강경한 결정을 모색했다는 소문이 돌고, 정치권 내부에서도 균열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무위원들과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 속 경찰들이 서장을 버리고 자신들의 생존을 선택했던 것처럼, 지금이야말로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권력 내부의 인물들이 태세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영화는 단순히 “배신”이라는 도덕적 관점에서 벗어나, 생존과 변화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기회주의는 정말 나쁘기만 할까?


영화 속에서 경찰들의 행동은 도덕적으로는 불편함을 주지만, 그들의 선택은 효과적이었습니다. 부패한 서장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함으로써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의 결정을 묵인하거나 그의 눈치를 보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독립적인 판단과 행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이라도 그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길일 것입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생존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 더 나은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국무위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


레블리지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부패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과 이 영화의 메시지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아직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상황을 관망하는 국무위원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고 자신의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레블리지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더 나은 생존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정치권에서도, 우리 일상에서도 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요?



전개가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별점


영화 자체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다급한 전개가 있었다면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장면들이 긴장감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스릴러 영화 임에도 스토리가 느슨하게 이어져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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