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누가 내 얘기 적어놨어???
커뮤니티를 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직장인 5대 허언'
내 버젼으로 각색/해석해 봤다.
1. 오늘 무조건 칼퇴한다.
= 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 만으로
이미 그 사람은 정시퇴근이 '디폴트'가 아닌 상황...
야근이 디폴트인 사람에겐
'정시퇴근'이라는 단어 대신
'칼퇴'라는 달콤+쌉쌀+어딘가 살짝 괴씸한 뉘앙스가 담긴 언어가 지배한다.
안타깝다..
2. 내일 연차내고 쉬고 싶다.
= 휴가 맘대로 쓰는 사람/회사면
'ㅁㅁ하고 ㅁㅁ하고 싶다.'는 얘기 안한다...
그냥 자기 휴가 쓰고 쉬는 건데,
회사 분위기/ 업무량 때문에
결국 맘대로 쉬지도 못하는 K-직장인의 우환이 담긴...
3. 진짜 때려친다.
= 많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그만둘 사람은 조용히 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언젠가 마음+이동/이직/퇴직의 준비가 된 날
'ㅁㅁ님 퇴사한데요.'라는 소문으로 만나게 되겠지.
이런 '퇴사무새'들은 오히려 장수한다...
정년 꽉 채우고 임금피크까지 다 빨아먹고 갈 가능성이 짙다.
(이건 마치, '저는 결혼+육아 생각 없어요.'라고 말한 신입직원분이
속도 위반으로 아이까지 갖고 결혼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4. 알겠습니다!
= (팀장님께서
어떤 내용인지 더 명확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고,
기존 유사 사례도 참고자료로 제공해줬으면 좋겠고,
같이 일할 사람도 붙여줬으면 좋겠고,
내 기존 업무들을 나눠주거나 기한을 미뤄줬으면 좋겠는데,
애초에 나한테 이런 것 좀 안 주면 좋겠지만
어차피 그런 고민없이 던진 게 뻔하니...
이런 저런 질문하고 요구 사항 말하느니
일단 그냥 내가 알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5. 괜찮습니다!
= (이런 쎄바,,, 괜찮냐고?
괜찮지 않은 소리를 해놓고 괜찮냐고 묻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냐?
아니 나 업무도 많은데 이것 저것 얹어주고 괜찮냐고?
친구/처가식구 모두 일정 맞춰서 여행 가기로 했는데
회사일정(or 타팀원 사정) 때문에 휴가 취소하라면서 괜찮냐고?
나 보다 일 안하고 맨날 우는 소리만 하는 사람한테
고과 밀어줘서 먼저 승진시켜놓고 괜찮냐고?
와이프 복직하게 되니
애 볼 사람이 없어서 육아휴직 짧게 3달만 쓴다고 눈치봐서 말했는데,
한 달만 갔다오라면서 괜찮냐고?
하............
내가 진짜 카드값/대출이자/가족만 아니었으면
당장 이놈의 X 같은 회사 때려치고 싶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ㅠㅠ
일단 괜찮다고 해야겠다.
쓰다보니 너무 울컥한
말들이다.
'허언'이라고 하고 웃을 일이 아니고,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마음이 '허락하는' 말(허언)을 할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나고 보면
'하지 말 걸' 보다는 '할 걸'이 많은
직장 생활...
참지말고 할 말은 하면서 살자....
(그래야 버틴....다........... 휴)
@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