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오글거리는 칭찬 수용하기
P여사, 00일자리의 2024년도 마지막 교육을 들었다. 수강생 중에는 이런 저런 인연으로 몇 년째 얼굴을 익힌 사람이 많다. 2시간 교육 끝나고 전철역까지 누구랑 걸어 갈까 고민했다.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닌 가끔 인사하는 남자 분과 함께 걸었다. 그 분은 중장년, 시니어에게 구글 사용법을 가르치는 강사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P여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저는 올해 강의는 11월에 마무리 되었어요. 선생님은 내년에 무엇을 할 예정이에요? 그분은 "글쎄요. 나이 제한에 걸려 올해 하던 곳에 내년에 강의를 할 지 모르겠어요." 강의 말 끝에 그 분은 P 여사 강의를 봤다고 한다. "작가님의 강의를 우연히 들었어요. 입담이 좋고 스토리텔링이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청중을 주목하게 하는 건 강력한 재능이죠" .
P 여사 예상치 않은 칭찬에 오글거렸지만 "그래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수용했다. 예전에는 "아니에요. 제가 뭘요" 로 선의의 칭찬을 뭉갰다. 요즘은 칭찬을 온마음으로 받아 들인다. "감사합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저의 장점을 말씀해 주셔서요"
전철역까지 걸어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올해 00일자리에서 번 돈 보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다음에 다른 사람을 자세히 보고 자연스럽게 칭찬해야겠다. 이토록 기분 좋은데. 은평구에 같이 일하는 남자동료에게서 기분좋은 다른 칭찬을 들었지만 자정 12시 마감 시간이 다 되어 다음에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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