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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지아빠 Dec 28. 2020

06. 헤드 업과 치킨 윙.정타는 없다.

머리를 고정해야 정타가 나온다.


골프를 치다보면 작고 안정적인 스윙을 하시는 분들이 다. 반대로 몸 동작이 정말 큰 사람들도 있다. 주로 몸 동작이 큰 사람들한테서 헤드 이동이 자주 나타난다. 세게 치려는 욕심이 과도하여 몸동작을 크게 만들고 헤드를 움직이게 만든다. 나도 나스모를 보면 종종 백스윙부터 머리가 움직이기도 했다. 머리가 좌우로 움직인다는 건 스윙 축이 움직인다는 말이 된다. 회전 축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정타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골프 일기>

나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내가 스윙할 때,

머리 하나 정도가 우측으로 이동한다.



<골프 일기>

스크린 골프에서 '나스모' 영상을

무한 반복해서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주보는 유투브도 다시 본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드디어 찾았다.

다운스윙할 때, 왼팔이 클럽을 당기고 있다.

그리고 임팩트 지점을 통과하면서,

헤드업을 하며 치킨윙 자세로 클럽을 당긴다.

이 느낌은 굉장히 찜찜한 느낌이다.



헤드업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너에게 이런 조언을 해 준 적이 있었다.


"팔이 몸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요..."


 느낌이 왔다. 몸에서 떨어진 팔. 어깨쭉지와 겨드랑이가 붙은 느낌. 유투브에서 수건을 겨드랑이 넣고 연습하는 것을 많이 봤었다. 팔이 몸에 단단히 고정되고, 팔을 쭉 펴는 연습이었다. 이 느낌을 살려 너는 연습을 했었다. 이 연습으로 치킨 윙이 어느 정도 교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윙이 예전보다 작아진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머리가 움직이는 문제는 잘 해결 되지 않았다.


머리가 움직이는 것은 백스윙부터 바꿔야 했고, 그 동안 익숙해진 백스윙 때문에 고치기 어려웠다. 이 동작은 최근에 정확히 표현하는 것을 알게 됐다. 백스윙 테이크백 동작에서 클럽을 마치 줄다리기 하듯 왼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당기는 자세를 하는 것이다. 그 정도로 왼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머리가 회전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헤드업이였다. 특히 헤드업은 필드에서 많이 발생했다. 헤드업이 되면 탑볼이 나서 공이 잔디 위를 굴러 다닌다. 탑볼을 연속해서 나올 때가 있다.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방법을 찾았다.


"클럽하고 공이 맞는 순간을 보려고 노력해."


내가 찾은 방법은 임팩트 할 때까지 공을 보는 것이다. 몸이 빠르게 회전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헤드업도 막을 수 있었다. 필드에서 탑볼이 날 때마다 나는 헤드업 문제를 볼을 끝까지 보는 것을 통해서 극복해 냈었다. 지금도 멘탈이 무너지면 종종 탑볼이 난다.


나스모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두가지 였다. 하나는 헤드업, 다른 하나는 치킨윙이었다. 임팩트 이후에 두 팔이 쭈~욱 펴지는 동작이 없고, 왼팔 팔꿈치가 접히는 현상이었다. 다운스윙은 워낙 순식간에 이뤄지니 이것은 정말 어떻게 고쳐야 할까 고민이 되었고, 잘 고쳐지지도 않았다. 다운스윙은 뭘 하나 고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누가 봐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봐준다해도 정확하게 보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다.


"채를 던진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해"


방송이나 주변 사람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표현이다. 스윙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스윙은 백스윙에서 임팩트까지 밖에 없다. 바닥으로 클럽을 던지니깐. 하지만 쉽지 않았다. 어떻게 스윙을 임팩트에서 멈춘단 말인가! 클럽과 몸 회전이 과할 때는 몸이 움직이기도 하는데 말이다. 도끼스윙이라고 해서 바닥에 채를 던지는 스윙도 연습했다. 연습 시간이 많아질수록 과도한 스윙이 줄어들었고 치킨윙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비거리가 늘기 시작했다. 클럽을 던질수록 비거리는 늘었고, 클럽을 회전시키면 시킬수록 비거리는 줄었다. 아마도 던지는 연습을 통해서 임팩트를 좋게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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